하나금융투자 작년말 서비스 불참, 빠르면 이달 서비스
유진·SK증권도 6, 7월경 서비스 론칭 계획
DB금융투자 차세대 MTS 개발 맞춰 도입 준비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선다. 이들 증권사는 빠르면 이달 중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6월에서 7월 중 자사 모바일앱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기존 모바일앱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은행 앱 또는 핀테크 앱만으로 모든 은행, 증권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말 시중은행에 한해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개시했고, 이후 지난해 말 상호금융, 우체국, 증권사 등으로 참가기관이 확대됐다. 지난 4월에는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서비스를 실시했고, 지난달 말부터 신한·국민·우리 등 일부 카드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다른 대형 증권사와 달리 하나카드와 하나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공동 전산개발로 지난해말 오픈뱅킹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했다. 현재는 금융결제원 등에 오픈뱅킹 가입 신청을 마쳤으며, 전산 개발이 끝나는 대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말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13개사다. 지난 3월 현대차증권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하며 총 14개사로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외에도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이 오픈뱅킹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증권도 늦어도 7월까지는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DB금융투자의 경우 다른 금융사 앱을 통해 자사 고객의 계좌 조회·이체가 가능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의 MTS 개발 일정에 맞춰, 자사앱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증권사를 포함해 여러 금융사들이 계속해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등록 계좌수와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말 누적(중복 포함) 가입자수와 계좌등록수는 1062만명, 1996만좌였다. 1년 5개월이 지난 올해 5월 기준 가입자수는 8024만명, 계좌수는 1억4663만좌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량도 48억1000만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약 1660만건 정도가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