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술개발·실증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R&D 추진
서울·광주 등 작년 탄소중립 선언
美 LA 등 해외 각국 투자 이어져
예비타당성 조사… R&D 추진
서울·광주 등 작년 탄소중립 선언
美 LA 등 해외 각국 투자 이어져
1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도시 기술개발·실증 프로젝트'를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밑바탕에 둔 탄소중립도시의 개념을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부처는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7월부터 사전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이와 병행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장기 R&D(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IITP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도시 기술개발을 위한 기획연구를 12개월 간 진행해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면서 "결과물을 토대로 올해 중 예타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R&D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업을 시작하기 전 기존 연구과제를 활용해 시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탄소중립도시는 시민 생활 공간부터 건물 구조, 산업활동, 수송, 에너지 등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탄소중립 요소기술을 결합한 종합적 인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마트시티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활용에 초점을 뒀다면, 탄소중립도시에는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자를 통한 수송효율 향상,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통한 건물효율 개선,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 도시들은 탄소중립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서울, 광주, 충남, 제주 등의 지자체는 이미 지난해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도시 전반의 '탈탄소' 노력을 시작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2045 탄소중립 전략을 세우고, 수자원, 건물, 수송·대중교통, 주거·도시개발 등 13개 분야에 대한 전략 실천에 나섰다. 영국 런던도 2050년 탄소제로화를 위해 대기질, 녹색 인프라, 에너지, 소음, 순환경제 등을 포함한 계획을 수립했다. 프랑스 파리는 교통·수송, 에너지, 폐기물 관리, 식량, 수자원 등 500개 탄소중립 실행계획을 세웠다. 이에 맞춰, 환경부는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생활공간의 그린화를 돕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일선 도시의 탄소중립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기술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획연구에서는 탄소중립도시의 개념을 정립하고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내외 기술과 시장 동향, 법·제도적 이슈, 부처별 R&D 추진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 범부처 사업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IITP는 탄소중립도시와 관련한 기술 뿐만 아니라 ICT 산업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IITP 측은 "EU가 10조 유로 규모의 '그린딜' 계획, 미 바이든 정부가 작년 11월 2조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R&D 전략을 발표하는 등 세계 각국이 저탄소·지속가능사회 구현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지난 3월 31일 확정된 정부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도시 기술 결과물을 내놓는 게 목표"고 밝혔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