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
일본 제품 96억9600만달러로 15%
국산화·공급망 다변화 추진 성과
대일 무역적자 78억9400만달러
일본 제품 96억9600만달러로 15%
국산화·공급망 다변화 추진 성과
대일 무역적자 78억9400만달러
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의 소재·부품 누적 수입액은 647억9500만달러 중 일본 제품은 96억9600만달러로 15.0%을 차지했다. 일본 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1% 보다 1.1%포인트 낮아졌고,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다.
일본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2003년 28.0%로 최고점을 찍은 뒤 차츰 낮아져 2014년 18.2%를 기록했다. 이후 17%대에 머물다가 2019년 15.9%로 떨어졌다. 반면 대만으로부터 수입 비중은 지난해 8.3%에서 올해 9.3%로 올라갔고, 중국 수입 비중도 29.1%에서 30.1%로 높아졌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시행이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이후 소재·부품 분야에서 우리나라 대일 의존도가 역대 최저치로 낮아진 것은 정부와 기업이 소재·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추진한 결과다.
우리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직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 지원과 투자,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일부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핵심 품목의 수입처도 다변화됐다.
지난달 25일 '제7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 홍남기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소부장 경쟁력강화 정책을 본격 추진한 지 거의 2년이 돼간다"며 "긴밀한 공조와 상생협력을 통해 핵심 소부장 품목 공급을 크게 안정화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과 소재·부품 교역에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더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까지 일본과 소재·부품 교역에서 53억96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9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은 4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2%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96억9600만달러로 배가 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 19억200만달러, 일반기계 부품 64억4000만달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3억100만달러,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5억7800만달러 등의 적자 폭이 컸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대일 무역적자는 78억9400만달러로 소재·부품 분야 적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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