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W마에스트로 12기 발대식
개발 프로젝트·멘토링 등 진행
11년간 1146명 90%가 취·창업
개발 프로젝트·멘토링 등 진행
11년간 1146명 90%가 취·창업
"SW마에스트로의 가장 큰 강점은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든 멘토들이다. 멘토뿐 아니라 연수생 한명 한명도 대단하고 멋지다. 그들과 활동하고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하고 실력을 키우고 싶다." (SW마에스트로 12기 연수생 김태호씨)
정부의 대표적인 SW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SW마에스트로'가 2021년 12기 연수생 모집을 끝내고 10일 발대식을 가졌다. SW마에스트로는 SW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갖춘 연수생들을 모집, 최고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과 심화학습,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역량과 창의력을 갖춘 '명장'으로 키우는 과정이다. 2010년 시작돼 작년까지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4개를 포함해 110개 수료생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력은 총 1146명으로, 지난 11년간 90% 이상의 취·창업률을 달성했다.
올해 선발과정에는 총 1978명이 지원해 1·2차 코딩테스트와 심층면접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180명의 예비연수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4~5월 예비과정을 거쳐 SW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사전 경험했다. 이후 10일 정식 발대식 이후 약 6개월 동안 스스로 과제를 기획하고 수행하면서 자기주도 심화학습과 SW 전문가 76명의 도제식 집중 멘토링, 팀원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희망 진로에 따라 연수 아이템을 창업으로 이어가기 위한 창업준비 및 컨설팅, 유망 SW전문기업 인턴십을 통한 취업 추천과 취업 면접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서울 역삼동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최종 확정된 약 160명의 연수생들이 SW마에스트로를 통해 키우고 싶은 꿈과 열정을 공유했다. 또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동료 연수생들과 친분을 나누는 온라인 환영식도 가졌다.
11기 연수생 중 우수자 15명에 과기정통부 장관이 수여하는 인증서 시상식도 진행됐다. 김성윤·정연길·정의정씨로 구성된 '제로100' 팀은 디지털 프로골프 코치 '나샷!'을 개발해 우수자로 선발됐다. 방승연·전형준·하경민씨는 '우릴봐' 팀을 구성, 지능형 반려동물 배변훈련 서비스 '굿푸피'를 개발해 우수자에 뽑혔다. 김성환·김하균·유인성씨로 구성된 '포르테' 팀은 AI 기반 피아노 코드반주 학습서비스 '반주'를 개발해 우수자로 선발됐다. '퍼스트펭귄' 팀의 이지호·이은성씨는 난독증 아동을 위한 난독증 위험도 검사 및 증상완화 솔루션 '또박이', '도담신담' 팀의 이신육·황희담씨는 엔터테이닝 패션쇼핑 플랫폼 '스트라이드'를 개발해 우수자에 뽑혔다. 박석환씨는 라이브 웹툰 제작툴 'TAW', 하현수씨는 AI 기반 조작영상 검출 솔루션 '트러스트넷'을 개발해 15인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자로 선정된 정연길씨는 "단순한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기획하고 창업까지 배우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균씨는 "뛰어난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정부는 SW개발자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는 연수생 규모를 250명으로 늘리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9일 발표한 'SW 인재양성 대책'을 통해, 앞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 2만9000명의 3배가 넘는 8만9000명을 추가한 총 41만3000만명을 2025년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SW마에스트로 사업도 확대해 최고급 인재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려면 SW, AI 인재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자동차 산업만 봐도 AI와 SW 융합에 사활을 걸 정도로 IT기업은 물론 비 IT기업도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기존 SW 핵심 인재 10만 양성계획에 8만9000명을 추가해 더 많은 인재를 키우고, SW마에스트로도 내년부터 250명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수생들이 전문성을 보유한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고, SW 거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성배 IITP 원장은 "대기업부터 유망 ICT기업에 이르기까지 SW 개발자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SW 인력양성은 절실한 국가적 과제"라면서 "SW마이스터고, SW중심대학, SW마에스트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실력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SW마에스트로는 최고 인재를 키우는 대표적인 인재양성 사업이면서 스타트업 등 산업계에 직접 진출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다. 최고 인재 양성의 산실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예비과정, 고도화과정 등을 도입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상황에 교육체계를 더 유연하게 운영하고 연수에 집중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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