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평에 새플랫폼 시설 구축
신규 일자리 100명 이상 기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도약"
신규 일자리 100명 이상 기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도약"
경북 안동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500억원을 투자해 백신공장을 증설한다. 증설을 통해 백신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위치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증설 및 확장부지 매입 관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바이럴 벡터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 중인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약 16만1000㎡(5만여 평)로 확장한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동시는 확장된 백신 공장에서 일할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이 교육 실습을 진행하고 지자체가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안동형 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이 유럽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고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이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소재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도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주목 받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바이오를 미래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백신산업 지역 거점화를 위해 단지를 조성했다. 단지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연구시설과 산업 인프라가 들어섰다.
지난 해 말 경북바이오산단에 들어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180여 종의 GMP급 임상용·상업용 백신 생산시설을 갖췄다. 바이오벤처인 셀리드의 위탁을 받아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생산하기도 했다.
경상북도는 경북바이오산단을 세계적 백신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해 정부에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국가 백신은행 구축, 바이오 백신 벤처 캠퍼스 건립 등 총 68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도 관련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부, 지자체, 기업이 함께 하는 성장전략이 필요하고 이번 MOU가 좋은 사례"라며 "L하우스를 통해 안동을 세계 백신 생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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