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통해 2배 이상 확대
강사선발·교육내용 자율 운영
일자리 창출 시너지효과 기대
강사선발·교육내용 자율 운영
일자리 창출 시너지효과 기대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기업 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사업 실시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은 각 사가 청년층에게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민간·정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1000명, SK하이닉스는 청년 하이파이브 300명, 포스코는 AI·빅데이터 아카데미 200명 등 3개 프로그램에 총 15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내년에는 이를 3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교육생과 훈련 강사 선발, 교육내용 구성 등은 기업이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한다. 대한상의는 사업 운영기관으로서 참여 기업 행정을 지원하고 신규 참여기업 발굴, 교육 수료생의 관련 분야 취업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절차·방식이 마련되는 대로 교육 확대에 따른 비용의 일정 부분을 부담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민관 협력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민관 협력으로 맞춤형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직접 광주 캠퍼스 현장에 찾아가 "어렵더라도 지금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격려했을 만큼 인재 육성에 각별한 의지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8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SSAFY 교육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5년 간 1만명의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해 12월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 캠퍼스를 개소했고, 7월에는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2020년 기수당 500명(연 2회 모집)이었던 훈련생을 올 상반기 750명(5기), 하반기 950명(6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했으며, 내년부터는 교육규모를 기수당 약 1150명까지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기존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직무교육+협력사 인턴십)에서 직무교육만 분리해 별도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기존 프로그램(연 300명)을 계속 운영하는 가운데, 추가로 연 400명 이상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신설과정은 금년 하반기부터 교육생 모집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턴십을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에게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아카데미'를 활용한 온-보딩 교육 연계와 커리어패스 완성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금년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인프라 증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프라 증축을 거쳐 현재 연 200명인 AI·빅데이터 과정 교육 인원을 오는 2022년부터 연 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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