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께 경찰이 제주공항에 긴급히 출동했다.
사연은 이랬다. 경찰은 '회사 동료 A(48)씨가 대출금을 갚으러 서울에 간다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내 보이스피싱 범죄로 추측, A씨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신고자는 A씨가 몇 시에 어떤 비행기를 타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설상가상 경찰이 A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전화했으나 A씨는 계속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경찰은 항공사를 전부 확인한 끝에 A씨가 이미 오후 1시께 김포행 항공기에 탔다는 사실을 확인, 김포공항경찰대에 공조 요청을 했다.
다행히 김포공항경찰대 직원이 A씨가 공항을 떠나기 전에 그를 발견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알려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말에 현금을 들고 김포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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