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 등 해외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국내에서도 1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태계 성장에 중심 축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 2일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지분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약 2.5%를 확보해 4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 상에서 고객 접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아, 한국전력 등 전기차 사업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ESG 경영 관점에서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LG의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사업과 관련해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에는 롯데렌탈과 손잡고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전장 관련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를 공식 출범했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및 인버터를 비롯해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최근 전기사 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시 LG마그나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차량용 OLED 시장에서 90% 이상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 제품으로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1'에서 4개의 디스플레이를 T자 형태로 연결해 만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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