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은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잡습니다. '이재명이 김부선과의 검증은 끝났다'라고 말한 것을 지인께서 윤석열 전 총장이 말했다고 하여 큰 오해를 했다"며 "오늘 성동경찰서에 고소인 진술이 있어 변호사는 검경에서 조사받은 기록 다 읽어봐야 한다고 하고 시간은 없고 기사 확인 자세히 못하고 윤석열 전 총장을 원망했고 또 실망했다고 했고 많이 놀랐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한 오독이었던 거 지인이 실수로 보내와서 잠시 오해했습니다. 완전한 오해"라며 "오죽하면 강용석 변호사님께도 카톡을 보냈어요"라며 "#윤석열이 이재명, 김부선과의 관계 검증 끝났다고 했다라며? 윤석열 후보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용서를 바란다"고 윤 전 총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오후 김부선은 "도덕성 자신감 드러낸 尹 향해…이재명 '좀 대단하신 분'"이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장문의 저격글을 남겼다. 해당 기사에는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비방을 위한 비방만 난무한다면 굳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부선은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발언은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자신과의 관계를 거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었다. 결론적으로 김부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이었다.
김부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 묻고 떠블로 가는 겁니까? 각자 약점들이 치명적이어서?"라며 "윤 전 검사님 이재명의 셀프 검증한 것을 법적근거가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당신이 참석 했나요? 참석한 의사들 기자들 실명부터 공개하시죠"라며 "당신 검사 출신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적어도 윤석열 당신 입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한마디에 #우리 모녀는 #피눈물 흘리고 있다고요. 당신 지금 발언은 #2차 #성폭행임을 명심하십시오"라며 "이건 아닙니다. 참 나쁘고 #무능한 검사 출신이군요. 나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전직검사. 부끄러운줄 아십시오"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부선은 "당신이 마지막 공적업무 중 정인이 양모사건 살인죄로 공소변경 검토 지시했다는 말에 그래도 측은지심이 있는 분인줄 알았어요"라며 "당신 대선 후보 자격 없습니다. 시중에 흉흉하게 떠도는 당신 소문 단순한 소문이 아닌가 봅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측은지심은 내가 당신에게 드는 생각입니다"라며 "하도 기가 막혀서 한마디 했습니다. 차라리 이재명, 윤석열 기권하고 토리를 찍으세요"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해당 글을 작성한 뒤 몇시간 뒤, 김부선은 자신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고, 윤 전 총장에게 사과한 뒤 저격글을 모두 삭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