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관련 기업은 약 1700여 곳, 계속해서 다양한 교육콘텐츠가 출시되고 있지만 교육부의 예산 부족, 혹은 업체의 자체 홍보 부족 등으로 교육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우수한 교육콘텐츠들이 개인별 혹은 기업별로 흩어져 있다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육형 오픈 플랫폼 '쿨스쿨'은 이러한 교육콘텐츠를 한곳에 모두 모았다.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사용자를 응집시켜, 잠재력 있는 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전체 교육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 내에는 에듀테크, 교육자료, 연수자료, 도서, 교구, 교사 프로필 등 교육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가 집결해 있다. 마치 백화점처럼 교육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소개하고 공유하며 판매한다. 최근 정부에서 집중하고 있는 코딩 관련 교구와 AI, VR과 같은 에듀테크 기업들을 포함해서 현재 약 80여개 업체가 입점되어 있다. 이밖에도 교사가 쿨스쿨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담은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으며, 개인 전용 교육 블로그도 운영할 수 있다. 제품은 물론 콘텐츠를 제작한 교사의 프로필과 다른 콘텐츠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상설 온라인 전시관처럼 교육자 및 사용자들은 언제든 필요한 콘텐츠를 검색하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현재 전국 25만 명의 초중고 교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지란지교컴즈'의 쿨메신저를 개발한 개발자 출신이다. 쿨메신저로 확보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전국의 초중고 교사들과 쿨스쿨의 콘텐츠의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쿨스쿨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사용자가 접근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플랫폼을 찾는 사용자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및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에 노출되어 있는 모든 콘텐츠는 조회수가 공개되고, 관리자는 콘텐츠에 접근한 사용자들의 지역과 학교, 그리고 나이대를 AI 기반의 기술로 자체 분석한다. 분석된 데이터는 비슷한 조건의 사용자가 접속하면 자동적으로 우선 노출이 되는 시스템이다. 오 대표는 "제품이나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마케팅이 부족하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다. 하지만 우리 플랫폼에서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나이와 지역, 초중고 교육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향후 더욱 많은 빅데이터가 구축이 되고, AI 기술을 통해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곳에 설치된 미래형 교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Alchera-Acs(알체라-ACS) 비대면발열출결관리 시스템이다. 코로나19에 맞춘 발열체크부터 출결까지 모두 한 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미래형 교실 구축에 최적화되어 있다. 얼굴인식 및 발열을 체크하고, 발열자가 발생하면 경보음이 울리고, 담당 교사 및 학부모에게 SMS가 즉각 발송된다. 3만 명의 학생에 대한 얼굴 인식을 등록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도 정확하게 얼굴을 인식한다. 알체라-ACS는 출학생들의 출입시간과 측정온도까지 측정해서 관리대장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관리대장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등록된 사용자에 한하여 입/출입을 제어하고 그룹별로 출입통제가 가능하며, 교육부의 자가진단 앱과 연동할 수 있어 출결 관리에 매우 편리하다. 국내에서 개발부터 제조까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코로나19로 필수가 된 발열관리 시스템으로 인해서 학교 내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며, 교육보다 행정적 업무가 더 커져가고 있던 일선 교사들에게 ㈜쿨스쿨의 '알체라-ACS'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작년 10월 출시 이후, 현재 전국 130여 곳의 초중고 및 유치원에 설치되어 있다. 교실마다 설치하여 미래형 교실 구축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쿨스쿨은 더욱 많은 학교에 알체라-ACS를 보급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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