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관료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산 사람을 7년동안이나](http://contents.dt.co.kr/images/202107/2021071702109954783001[1].jpg "[人사이더] \"관료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산 사람을 7년동안이나")
"왜이러는 걸까요? 관료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7년전인 2014년 미국 뉴저지에 사는 여성 서맨사 드라이시그(25)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네요. 미국 국세청(IRS)이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을 난소암으로 사망한 어머니와 혼돈해 사망자로 분류하는 실수를 해놓고 지금까지도 수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드라이시그가 7년간 국세청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갑자기 내가 죽었다고?
국세청의 황당한 업무 실수
7년간의 싸움에도 꿈쩍안해
국세청은 이같은 실수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수정하지 않아 그녀의 아버지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데요.
그녀의 아버지가 딸을 부양가족으로 명단에 올려 세금을 환급받으려 했지만 국세청에서는 오히려 죽은 사람을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았답니다.
그녀는 국세청을 향해 "내가 살아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는데요.
그녀는 국세청에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항의했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터무니없게도 시스템 타령만 했답니다. "우리 시스템상 당신은 죽은 사람"이라며 시정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네요.
![[人사이더] "관료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산 사람을 7년동안이나](http://contents.dt.co.kr/images/202107/2021071702109954783001[2].jpg "[人사이더] \"관료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산 사람을 7년동안이나")
아버지는 환급받으려다 의심만
현지언론들 '관료주의' 악몽 비판
"시간걸린다" 한가한 답변만
드라이시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국세청 관계자로부터 오류를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데요. 하지만 아직 바뀌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 상황을 "관료주의 악몽"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는데요.
드라이시그의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한 CBS 기자는 국세청에 직접 전화를 걸어 "그녀가 확실히 죽지 않았다. 나는 방금 그녀와 얘기했다"고 따지기도 했답니다.
국세청은 상황이 이런데도 "문제가 해결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른다"는 한가한 답변을 내놨다네요.
시스템상에 사망자로 분류된채 '악몽같은 7년'을 보낸 드라이시그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습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