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11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5억원을 돌파했다.
2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지난달 4억9300만원보다 776만원 오르며 처음 5억원을 넘어섰다. 중위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린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KB국민은행이 처음 통계를 발표한 2008년 12월 2억2589만원에서 8년 만인 2016년 10월 3억9만원으로 3억원을 돌파했고 다시 3년 11개월 만인 작년 9월 4억1349만원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4억원에서 5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11개월(2020년 9월∼2021년 7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단독 포함) 중위가격은 이달 처음 6억원을 넘겼다. 작년 9월 5억751만원으로 5억원을 넘긴 뒤 10개월 만에 1억원 가깝게 오르며 6억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2500만원으로 지난달 10억1417만원 이후 1000만원 넘게 더 올랐고 경기도는 올해 4월 5억원을 넘긴 뒤 이달까지 매달 올라 5억3874만원까지 뛰었다.
전셋값 상승도 전국적으로 계속됐다. 7월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3억554만원으로 지난달 3억원을 돌파한 뒤 309만원이 더 올랐다. 서울은 올해 3월 6억원을 넘긴 뒤 매달 올라 이달 6억2440만원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지난달 3억5000만원 돌파 뒤 377만원이 더 올라 3억5450만원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7월 2억5164만원으로 처음 2억5000만원을 넘겼고 인천은 2억4929만원으로 2억5000만원에 육박했다. 대구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이달 2억3352만원, 부산 2억1770만원, 울산 1억9345만원 등이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