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는 2018년 6월 일본에서 첫 론칭한 후 월평균 방문자수(MAU) 200만 명, 일평균 방문자수(DAU)는 7~10만 명에 이른다. 누적 앱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 일본 론칭 3년만에 연간 매출액 30억 엔(한화 약 300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K-패션 리더'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SONA의 인기 비결은 한국스타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대부분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현지 스타일에 맞추게 되는데, 한국적인 것을 그대로 가져가 유통시키며 성공한 셈이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꾸준한 SNS 소통으로 인스타 팔로워 20만 명, LINE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끌고 있다.
SONA는 일본 진출 당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 플랫폼이 아니었다. 국내에서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 소녀나라(SONYUNARA) 이름 그대로 서비스를 시작,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며 일본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며 2020년 입점 형태의 플랫폼 변환을 시도했다.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SONYUNARA'에서 'SONA'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 패션모음 플랫폼 일본앱을 개발해 새로이 선보였다. SONA는 지난 5월 일본 앱스토어 패션앱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수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패션 감성이 느껴지는 콘텐츠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SONA에는 50여 브랜드의 소호몰이 입점해 2만여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크림치즈마켓, 모코블링, 베이델리 등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패션 상품들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율 급감에 대한 우려를 떨쳐 내고 35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200여개의 셀럽/소호몰이 추가로 입점, 5만개 이상의 상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 스타일과 K-패션을 주도하는 카테고리에 신규 마켓 입점 증가로 매출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다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프트뱅크, GMO 등 현지의 유명 결제대행사(PG)와 협업해 핀테크 결제 시스템을 7월에 구축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PAYPAY, LINEPAY 등 간편 결제를 통해 두 차례의 클릭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일본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현지의 물류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한 배송 및 반품 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존 15일 이상 소요되던 해외배송 시스템을 개선해 1주일 만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배송 기간을 최소화했다.
마케팅 강화를 하기 위해 오프라인 정기 간행물 'SONA 매거진'을 발행해 일본 소비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것도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다. 입점된 브랜드 제품의 룩북 구성과 한국의 맛집 명소를 소개하는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해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분기별로 5만부 이상을 발행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 진출 차원에서 일본에서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소비와 구매 패턴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도 잇따랐다. 연매출 300억 원의 성과를 낸 SONA는 50여 국내 셀럽/소호몰이 입점해 인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연매출 목표를 5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ONA 관계자는 "일본 및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패션 상품만을 알리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며 K-패션과 문화의 파급 효과를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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