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2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고 밝혔다.
유성우는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으로,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 궤도에 남아 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매년 7월 17일에서 8월 24일 사이 지구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나는 데, 이 때 우주 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불타면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생긴다.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유성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떨어진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라는 이름은 유성의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자리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1월의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가장 밝고 화려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 시기를 오는 13일 오전 4시쯤으로 예보했다. 이 때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으며, 관측 가능 시간대에 달이 없어 2018년 이후 최적의 관측 조건에서 볼 수 있다.
관측 장소는 주변에 불빛이 없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이 좋으며, 맨 눈으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관측해야 보다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최적 관측 시간대는 달이 지는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전인 다음날 오전 5시 사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국내 최고의 관측 조건을 갖춘 강원 양구에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 관측팀을 보내 유성우 영상을 실시간 중계한다. 천문대 인근에 캠프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별똥별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유성우 생방송은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다. 방송 중에는 유성우에 대한 과학적 원리와 관측·촬영방법, 세계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이 소개된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천과학관이 제공하는 유성우 관측 영상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자녀들과 함께 별과 우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천과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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