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KCGI 등과 업무협약
연간 판매량 30만대 성장 목표
최대 5년내 흑자전환 계획 포부
연간 판매량 30만대 성장 목표
최대 5년내 흑자전환 계획 포부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고, 재무적 투자자로는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 버스 기술력과 키스톤PE, KCGI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는 이날 인수 자금의 절반을 키스톤PE와 KCGI가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2곳이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절반은 에디슨모터스가 조달할 계획으로, 에디슨모터스 관계회사인 쎄미시스코는 최근 인수 자금을 위해 TG투자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그동안 쌍용차 인수 여력에 대한 물음표가 나왔지만 키스톤PE에 이어 KCGI까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자금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자금이 공익채권 3900억원을 포함해 최대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강영권 회장은 "인수가격을 너무 높게 할 경우 과거 일을 청산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 실탄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통해 가격을 정할 것이며 이 선을 넘어 배팅하면서까지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중심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현 10만대선 수준인 판매량을 연간 3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3~5년 안에 흑자전환 한다는 목표로, 이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살리려면 구조조정과 고정비를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기존 시설을 사용해 내연기관차를 연 10만~15만대 판매하고 하이브리드 5만대, 전기차 5만대 등 연간 30만대를 판매하면 엄청난 보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을 미국 HAAH오토모티브,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3파전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는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하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M그룹은 재계 38위 기업으로,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경험이 있어 인수 의지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 확보와 함께 전기차·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수 의지를 높이고 있어 판이 한층 커진 양상이다.
앞서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국내외 기업 9곳이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예비실사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초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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