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디지털전환중] 모바일주문·무인점 이어 메타버스 점포까지… MZ세대 끌어안은 편의점의 `무한변신`](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1702100332060001[1].jpg "[유통가는 디지털전환중] 모바일주문·무인점 이어 메타버스 점포까지… MZ세대 끌어안은 편의점의 `무한변신`")
1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 BGF리테일 TF팀이 점포 레이아웃과 집기, 상품 모델링에 참여해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인 제페토 내에 편의점을 오픈한 것이다.
BGF리테일 측은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Z세대 이용자들이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도 경험하게 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의 '사이버점포'화는 최근 몇 년간 불이 붙고 있다. 그간 할인 정보를 제공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수준에 그쳤던 자체 앱을 통해 선보이는 '모바일 점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의 '나만의 냉장고'는 1+1, 2+1 등 증정행사를 통해 제공되는 증정 상품을 앱을 통해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부터는 CU도 '포켓CU'앱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점포를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역시 최근 1~2년 새 자리잡은 '디지털 혁신'이다. 인기가 많아 점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품, 부피 등의 문제로 점포가 다양하게 구비하기 어려운 와인 등을 언제든지 모바일로 주문한 후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다. 인기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은 물론 와인·리큐르까지 갖췄다.
이마트24의 경우 전체 점포의 절반이 넘는 3000곳을 '와인 O2O 점포'로 만들어 재고 구비 없이도 90여종의 와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손아름 이마트24 주류 바이어는 "와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와인 O2O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O2O 서비스 이용자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10대들은 편의점에 방문해 구매하는 것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아 서비스 이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포켓CU 이용자와 월평균 앱 방문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231% 급증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이 전사적 역량을 가동해 추진하고 있는 무인 점포는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다. 입장에 이용되는 정맥·안면 인증 시스템을 시작으로 제품을 집어들 때마다 실시간으로 무게를 계산해 어떤 상품을 집어들었는지 파악하는 센서, 입장부터 퇴장까지 고객을 따라다니는 수십 개의 카메라까지 그 어떤 유통업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핵심 경쟁력인 IT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의 1.5배가 넘는 인원을 채용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포켓CU 고도화 작업 및 점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전문 인력 투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네이버, 네이버제트, 금융기관과의 빅데이터 교류 업무협약을 맺는 등 IT기반 사업이 늘어는데 맞춰 앞으로도 전문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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