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 대표는 이날 장군 옷을 입고 백마를 탄 채 현장에 등장했다. 이후 허 대표는 왜군을 물리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퍼포먼스 중에는 "이 나라는 내가 지키겠노라"라는 외침도 울려 퍼졌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고자 행주산성을 출마선언 장소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대통령 당선 시 취임 2개월 이내에 만 18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지급하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결혼 시에는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을 지급하고 출산 시에는 1인당 5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단일화 경선도 제안했다. 허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안 대표는 이 나라의 보배이고 기존의 낡은 정치를 타파하며 진정 약자에 편에서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는 참신한 정치지도자"라며 "기존의 낡은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고자 앞장섰지만 비정하고 권모술수가 판치는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쳐 한계를 절감하며 이용만 당한 게 현실이기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어떤 난관이 있어도 결코 중단하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 열망과 애국심을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며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허 대표는 여당과 야당을 모두 비판했다. 허 대표는 "여당과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대선 캠프의 하수인이 돼 오로지 그 흠만 갖고 연일 치고 받고 물어뜯을 것"이라며 "나라의 격은 추악하게 떨어지고 해외 토픽으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은 절망에 절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다. 허경영은 작고 강한 청와대, 작지만 능력은 큰 정부를 추구하며 효율적으로 국가시스템을 확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공식 SNS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허 대표의 대선 출마 도전은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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