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남혐주의를 ‘페미니즘’이라는 가면에 숨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여성의당 측 “김주희 대표는 현재 당에서 아무런 당직도 맡고 있지 않다”
여성의당 측 “김주희 대표는 현재 당에서 아무런 당직도 맡고 있지 않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김 대표의 민낯을 폭로하겠다"며 김 대표의 측근이 제보한 카카오톡 메시지 7건을 공개했다.
배 대표는 "이들이 얼마나 대중을 속이고 있는지, 어떻게 남녀 갈등을 유발했는지, 남혐주의를 '페미니즘'이라는 가면에 숨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지 전부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들의 거짓 선동에 맞서 수차례 진실을 외쳤으나 묵살돼 왔다. 오히려 (해일 측은) 남성연대와 저를 철저하게 선동을 일삼는 사기꾼으로 몰았다. 내 말이 거짓일 시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폭로는 해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공익적 목적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앞으로 10부작에 걸쳐 폭로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2013년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잃은 성 대표를 "한강에 빠져 죽은 한남"이라고 지칭해 충격을 안겼다.
김 대표는 신남성연대 등 '안티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모임을 저격하면서 "한강에 빠져 죽은 한남 XX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간 김 대표는 일부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쓰는 '한남충' 등의 단어들이 '미러링의 일환'이며 여성 혐오에 대응하려 만든 단어일 뿐 혐오나 조롱의 목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폭로를 통해 그는 '남성 혐오론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여성의당 측은 "김주희 대표는 현재 당에서 아무런 당직도 맡고 있지 않다. 일반 당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혐오에 편승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행보에 경고한다"며 규탄에 나섰다.
그는 "여성들은 더 이상 혐오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주는 국가를 향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성의당 비례대표 4번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는 당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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