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후폭풍] 은행대출 금리도 들썩… 가계빚 시한폭탄](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2902109963074002[1].jpg "[금리인상 후폭풍] 은행대출 금리도 들썩… 가계빚 시한폭탄")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KB국민은행도 정확한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연봉 한도 신용대출' 규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에게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저축은행 업계에도 같은 수준의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5대 시중은행 중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민·신한·우리은행도 금융지원 차원의 소액 신용대출 등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의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연봉 수준까지 줄여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도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고, 케이뱅크도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대출 금리는 인상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케이뱅크가 가장 먼저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뒤를 이어 각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보통 수신금리가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인상된다. 수신금리 인상은 그 다음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수신금리 인상으로 오는 10월 새로 나가는 주담대부터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62~4.13%였다. 하지만 금리가 점점 오르게 되면 앞으로 2%대 대출은 사라질 전망이다. 또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주담대 등 가계 대출금리는 향후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고,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대출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찬기자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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