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찾은 롯데백 동탄점 압도
업계 "신규 점포 성적으론 선방"
코로나 4차 대유행기 최대 변수
업계 "신규 점포 성적으론 선방"
코로나 4차 대유행기 최대 변수
![[단독] 개점 첫 주말 방문객 `11만명`… 신세계百 대전점 쾌조의 출발](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3102101332102001[1].jpg "[단독] 개점 첫 주말 방문객 `11만명`… 신세계百 대전점 쾌조의 출발")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는 개장 첫날 5만3405명이 몰렸다. 개점후 첫 주말인 28일과 29일 양일간 방문자수는 총 11만3255명에 달했다. 28, 29일 각각 5만6267명, 5만6988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5년만에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사진)를 대전 유성구 엑스포에 열었다. 중부권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8개 층 규모의 백화점과 아트 전망대·호텔 오노마가 들어서 있는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이 백화점은 사전개장 기간엔 일평균 2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방문했다. 사전개장한 지난 25일 1만7682명, 26일 2만1045명이다.
이는 지난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출점 당일 방문객수로 2.3배 많은 수준이다. 첫 주말 방문객수는 3배 가까이 많았다. 앞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는 오픈 첫 날인 지난 20일 총 2만3107명이 몰렸다. 오픈 이후 첫 주말인 21, 22일에는 총 4만1548명이 방문했다.
올 초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현대백화점의 신규점포 '더현대서울'이 개장 이후 주중 하루 평균 4만~5만명, 주말 하루 평균 기준 8만~9만명이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신규 점포의 성적으로는 선방한 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대전에서 명품이 가장 많은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주중 하루 평균 9000명, 주말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의 방문객수가 얼마나 매출로 직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 백화점이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기에 개점한 만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이 공간에서 방역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측은 현재까지 직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 27일 백화점 5층에 위치한 딤섬 전문점을 방문한 고객 1명이 29일 양성으로 확진돼 해당 식당을 긴급 폐점 조치한 바 있다. 당시 대전시는 식당을 폐점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했지만, 신세계백화점 측이 자체적으로 식당 폐점을 결정해 이 같이 조치했다.
하지만 이 식당을 폐점하면서도 매장 어느 곳에도 '방문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점조치한다'는 등의 안내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백화점 한 방문자는 "다른 백화점은 이런 경우 백화점이나 식당에서 안내를 써붙이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29일에 이 식당을 1시간 웨이팅(대기) 했다가, 일방적으로 웨이팅 취소를 당했다"면서 "가게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문의했더니, 내부사정이라고 했고, 혹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다'고 했다"며 "안 숨기긴 뭘 안숨긴 거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현재 백화점의 특정 층 전체가 아니라 특정 매장만 문 닫는 경우엔 관련 안내를 백화점 측에서 해야 하는 것인지, 개인 사업주가 해야 하는 것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대전시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이 빗발친다.
한 네티즌은 "신세계도 문제지만 대전시는 왜 재난문자 등 아무런 조치도 안 하는것인지?"라며 "자영업자 같았으면 바로 조치 했을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쉬쉬하고 확진자 또 많이나오면 어쩌라는 건지"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전시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시가 쉬쉬했다는 표현은 오버(over)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백화점 전체를 폐쇄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팩트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할 수는 있지만, 대전시 방역 지침상 이미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가 파악됐기 때문에 고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