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막장드라마 감독 국정원장이었나…수상한 만남 실체 드러나기 시작"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정치공작 개입 의혹, 김대업·드루킹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
"공수처, 김웅 압수수색처럼 빛의 속도로 국정원장 수사 진행해야"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정치공작 개입 의혹, 김대업·드루킹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
"공수처, 김웅 압수수색처럼 빛의 속도로 국정원장 수사 진행해야"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공작 막장 드라마의 감독이 국정원장이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당에 여권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뉴스버스의 의혹 보도 날짜(9월2일)에 관한 조 씨의 전날(12일) 발언을 주목했다.
앞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조 씨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소속일 때부터 박 국정원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뉴스버스에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지난 7월21일)한 뒤 8월11일 박 국정원장과 호텔에서 만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제보·보도 경위를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전날 오후 SBS 방송에서 조 씨는 "사실 이 9월2일이라는 (보도)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거나, 저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윤 전 총장을)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JTBC 방송 출연 때엔 "제보라기보단 사고였다"거나 "(뉴스버스가) 보도를 강행하겠다는 것을 제가 개인 사정으로 한달 넘게 고민했다"고 발언의 연장 격이다. '우리 원장님' 표현으로 미뤄 박 국정원장 개입을 무의식 중 실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른 상황이다.
원 전 지사는 조 씨와 박 국정원장을 겨냥 "수상한 만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은 어디로 가고 정치공작 의혹 한가운데 서게 됐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관권 선거'를 넘어 '정치 공작' 의혹이라니, 김대업 사건, 드루킹 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수사로 정치 공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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