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 박지원 여우주연 조성은이 등장…대선을 앞두고 공수처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대검감찰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도대체 국정원장이 왜 이리 자주 조성은을 만났는가…두 사람이 페이스북 댓글로 나눈 말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있어”
“도대체 국정원장이 왜 이리 자주 조성은을 만났는가…두 사람이 페이스북 댓글로 나눈 말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있어”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있는 드라마는 더 없을 것"이라며 "남우주연 박지원 여우주연 조성은이 등장한다. 대선을 앞두고 공수처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대검감찰이 신속하게 움직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언제나 그렇듯이 추미애가 등장하고 모든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국정원이 등장한다. 시작은 2021년 2월 조성은이 참석한 국정원장 공관만찬에서 시작한다"며 "8월 11일 시내 최고급호텔 마모마모에서 단 둘이 만난다. 소위 고발사주나 뉴스버스는 전혀 화제에 오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월의 공관, 5월을 함께 한 마세라티, 6월 7월의 텔레그램과 9월의 뉴스버스. 그리고 대검감찰과의 딜, 공수처와의 찰떡공조가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며 "배경은 야당 경선과 역선택과 홍준표의 급상승을 보도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홍준표 후보의 개인적인 사건이라는 발언, 유승민의 헌법유린의 논평과 태도변화가 삽입되고 법무부 장관의 국회증언, 추미애 조국의 활동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그때 드디어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자신이 절대 '고발자도 공익신고자도 아니다'라고 하는 자신의 말의 붉은 카페트를 밟고 매체에 등장한다"며 "그리하여 첫 단초 마모마모에서 바라본 서울풍경이 페이스북에 올려진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아주 특별한 시간, 역사와의 만남이 반전의 시작. 국정원장의 고백! 만났고 더 만났고 수많은 통화가 있었다"며 "두 번째 단초는 SBS 뉴스 초대석에서 '사실 이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그냥 이진동기자가 '치자'고 결정한 날짜고'. 더 이상의 어떤 진술이 더 필요한가? 더 이상의 변명이 필요한가? 이 더러운 정치공작 막장드라마의 시놉시스는 이렇게 완성됐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국정원장의 헛발질'이라는 또 다른 제하의 글을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8월 11일 만남 이후에 조성은과 또 다른 만남이 있었고 그곳에는 다른 배석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대체 국정원장이 왜 이리 자주 조성은을 만났는가"라며 "두 사람이 페이스북 댓글로 나눈 말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있다. 딸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는 참 상상하기 힘들다. 딸들에게 물어보니 한마디로 '웩'이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박지원 국정원장은 8월 11일이 아닌 또 다른 날에 조성은과 함께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박지원 국정원장은 소위 '박지원 게이트'를 주장하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야당의 헛발질'이라고 했다. 언론의 이 사건에 대한 기사가 본질과 핵심에서 벗어난 것 같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고 박 원장을 직격했다.
"첫째,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처지에, 최근에는 북한간첩단이 적발되는 마당에, 국가안보에 관한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 나라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최고책임자가 사건에 중심에 선 사람과 수시로 통화하고 공관과 호텔등에서 왜 그렇게 자주 만났는가? 이것이야 말로 헛발질 가운데 헛발질이 아닌가"라며 "조성은에게 보안교육이라도 시켰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페이스북에 국정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올리고, 이 나라 안보수장이 이렇게 가볍고 유쾌한 사적 댓글을 특정 여성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주 만나고 해도 되나? 세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정보 책임자의 색다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둘째, 2월 14일. 조성은을 포함해서 여러 명의 국민의당 출신 정치인들을 국정원장공관에 불러 5시간 넘게 정치사찰 내용을 포함한 내용이 오갔다니 이것이 삼가해야 할 정치 개입이 되는 것"이라며 "나는 오래 정치 생활을 했지만 국정원장 관사가 도곡동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런데 조성은을 포함해 여러 정치인들을 초대해 설잔치를 한 것이 국정원의 대북정보활동과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그날 5시간 동안 정치인들과 나눈 대화가 보기에 따라서는 국내정치를 직접적으로 뛰어넘는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중대한 정치 개입이고, 야당에 대한 비판이 난무한 정치적 중립위반이고 국정원의 의무와 활동을 넘어서는 무책임한 행위로서 역시 헛발질"이라며 "왜 국정원장이 야당정치인들을 불러 놓고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것이 정치개입이 아니면 어떤 것이 정치개입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여러 번의 만남, 수 없는 통화에서 본 사건에 대한 정치적인 발언이 없다고 하다보니 말이 꼬이고 소위 진실의 실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의혹 보도가 나간 시점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었다'고 자신이 분명히 말해 놓고는 말꼬리를 잡는다고 한다. 무슨 말꼬리를 잡았단 말인가? 궁색하다. 그 두 사람이 만난 8월 11일 하루 전에 사진 110장을 보냈고 그 후에도 자료를 보냈단다. 거짓말이 너무 무겁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도대체 왜 이러는가? 진실을 은폐하는 어떤 걸음걸이도 진실이 없으면 헛발짓질이 된다"며 "유쾌, 경쾌, 통쾌의 국정원장이 4차혁명 시대 자율주행차량에 올라타 국정원이 양지로 나왔다. 드라이브스루를 시작했다. 젊은 여성과 수시로 통화하고 댓글하고 만나는 바람에…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한 대로 모르쇠이고 '쇠귀에 경 읽기'일 터이니 이 사건이 무엇이 문제인가를 기록해두자"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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