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84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2434명보다 839명이나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3000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8개월여, 정확히는 614일 만이다.
다음주부터는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추가 병상 확보로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의료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염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확진자가 속출하는 추세여서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1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45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 등 수도권이 총 2512명(77.4%)이다. 수도권 2000명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선 최다 기록인 전날의 1747명보다 765명 많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감염 1217명에 해외 유입 5명을 더해 122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서울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서울의 하루 검사인원은 연휴 전날이며 금요일이었던 17일 7만명대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는 3만∼5만명대로 줄었다가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8만명대로 늘고 다음날인 23일에는 최다 기록인 11만589명으로 급등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18명)보다 10명 많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44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9명으로, 전날(309명)보다 30명 늘었다.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현재는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있다. 서울시는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전국 누적 561명으로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