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신생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등 3사의 여객 점유율 합은 8월 대비 9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3만5802명의 여객을 실어날랐던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5만8084명의 여객이 탑승해 62% 가량 성장했다. 같은기간 에어로케이항공은 2만5180명에서 3만8150명으로 늘었고 플라이강원만 2만5646명에서 2만740명으로 감소했다.
이들 3사의 8월 대비 9월 여객 운송실적의 합은 8만6628명에서 11만697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존 LCC들의 점유율은 해당기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고객 수요는 한정적인데 반해 항공사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5개사의 8월 대비 9월 여객 운송실적은 각 사별로 적게는 4만여명에서 많게는 9만여명 가량 모두 감소했다.
특히 신생항공사들이 등장하자마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운항을 시작한 에어로케이는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 맞이 최대 50% 할인을, 이달에도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최대 50% 가량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8월 첫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도 이달 김포~제주 노선 최대 30% 할인을 비롯해 매달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말 첫 취항해 올해 11월 2주기를 앞둔 플라이강원 역시 올해 3월과 5월, 8월, 10월 등 총 5차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국내선 시장이 포화상태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을 비롯해 신생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국내선 시장은 이미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할인경쟁이 너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일부 신생항공사는 코로나 여파로 국제선 취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선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라 면허 발급에 대한 정당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