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라디오서 '尹 2030세대 지지율 왜 낮나' 질문 답하며 "2030세대는 정치인 예전 일 잘 기억 못해"
경쟁주자들 청년 대변인 논평공세 "尹 위선자 각인" "실언캠프"
朱 오후 입장문 "청년비하 의도 전혀 없었다…그리 들렸다면 제 불찰"
경쟁주자들 청년 대변인 논평공세 "尹 위선자 각인" "실언캠프"
朱 오후 입장문 "청년비하 의도 전혀 없었다…그리 들렸다면 제 불찰"
주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2030세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희들은 후보(윤 전 총장)를 오랜 기간 관찰해왔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뒤이어 '단편적인 인상이 (2030 지지층에)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그렇다고 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당내 경쟁자들 사이에선 청년세대에서 발탁한 대변인들을 통해 '청년 비하 발언'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 측 여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던 많은 청년들이 윤 전 총장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지금이라도 자성해야 한다. 주호영 선대위원장은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여 대변인은 또 "1일 1망언에 더불어 청년의 합리성이 가장 혐오하는 '주술 논란'까지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윤 전 총장 역시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먼 위선자라는 것이 청년에게 각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 이효원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캠프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 전 총장의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하게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은 많은 청년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민지(MZ세대 지칭)야 부탁해' 영상 외에 청년들과 어떠한 소통을 하고 가까이 있는 뉴스가 돼 후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유튜브 라이브에는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가 하면, 후보는 청년들의 입당 러쉬를 위장당원이라 폄하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박기녕 대변인도 이날 "후보가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이 실언인가"라며 "윤 전 총장은 캠프 이름을 '실언캠프'로 바꾸고 싶지 않으면 주 선대위원장에게 즉각 사과를 이끌어내고, 참모들의 입단속을 단단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 "오늘 저의 인터뷰 발언에 2030 세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만에 하나 그렇게 들렸다면 세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는 '당내 후보들을 오랫동안 보아왔기 때문에, 현재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앞으로 청년들의 고뇌와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더 노력하고, 젊은층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선거캠페인을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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