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 10대 중 6대를 저상버스로 운행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이 설치돼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약자들이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권리인 이동권을 제고하기 위해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제4차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계획(안)'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장애인·고령자·임산부·어린이 등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540만명(약 29.7%)으로 전체 인구(5183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번 계획안은 시설·제도 측면의 장애물 없는 환경 조성과 선진국 수준의 교통 복지 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교통수단·저상버스를 확대하고 물리적·시스템적·심리적 장애물이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내버스 대·폐차 때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 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률을 지난해 27.8%에서 2026년 62.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전기준을 충족하면서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저상버스 표준 모델도 개발하고 시범 운영한다.
수동·전동 휠체어 1인이 탑승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은 다인승 탑승으로 개선하고, 침대형 휠체어도 탑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행정기관(지자체)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교통복지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국토부는 오는 4일 오후 2시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이번 계획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최종 계획안을 마련한 뒤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확정·고시할 방침이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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