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 콘텐츠 장벽 깬 인싸게임, 웹툰·영화·소설속으로

입력: 2021-11-10 20:05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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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영화 '그라운드 제로' 이어
16일 '배그' 세계관, 네이버웹툰 연재
컴투스 '서머너즈 워', 日 애니와 협업
LoL, 넷플릭스 통해 애니 '아케인' 공개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웹소설 연재

크래프톤의 '펍지 유니버스' 웹툰. 크래프톤 제공

국내외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 IP(지식재산권)를 웹툰, 웹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슈퍼 IP를 육성·발굴하고 콘텐츠 밸류체인을 강화해 연속성 있는 소비가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컴투스, 라이엇게임즈, 네오위즈 등은 자사 대표 게임 IP를 토대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온라인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에 기반한 웹툰을 오는 16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다. 웹툰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생존' 키워드를 중심으로 추격전, 총격전 등의 강렬한 액션이 등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IP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해 200만뷰를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영화, 웹툰에 이어 향후에도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반영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들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원게임 리스크' 우려를 해소하고 진정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장르의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통해 유저들이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 안에서 연속성 있게 소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IP 확장을 목표로 일본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업한다. 양사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트 노벨 콘텐츠를 기획한다. 작품은 내년 상반기 중 일본 주요 라이트 노벨 레이블을 이용해 출판할 계획이다. 향후 해당 작품을 기반으로 콘텐츠 다각화를 시도해 라이트 노벨 최대 시장인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7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를 활용한 장편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공개했다. 게임 속 세계에 등장하는 두 도시 '필트오버'와 '자운'의 갈등 구도에서 LoL의 챔피언 '징크스', '바이' 두 자매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아케인의 첫 방영을 기념해 LoL과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에서 '진보의 날' 이벤트도 진행한다. 진보의 날은 LoL 속 세계관에서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부유한 도시이자 아케인의 배경이 되는 곳인 '필트오버'에서 태양 관문이 처음 열린 순간을 기념하는 날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진보의 날을 테마로 한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현실의 게임에서도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재미 요소와 보상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 IP로 만든 웹소설 '브라운더스트 아카데미아'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고 있다. 브라운더스트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이전에도 진행됐다. 앞서 브라운더스트는 자체 웹사이트 '스토리'를 이용해 게임 내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활용한 웹툰 '검과 날개', 웹소설 '아일렉시온의 아이들'을 공개한 바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브라운더스트가 세계관이 방대하고 캐릭터나 스토리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끄집어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에도 경쟁력을 갖춘 IP가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