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공급난 심각, 비료 수급 안정대책 모색
비료 구매 계약, 분기별 탄력 조정
정부·농민단체와 비료공급자문회의 개최
비료 구매 계약, 분기별 탄력 조정
정부·농민단체와 비료공급자문회의 개최
17일 농협은 중국이 자국 내 환경정책 강화로 요소 생산을 감축하고 수출규제를 적용하면서 요소비료 주 원자재인 요소 가격이 지난 8월 대비 92%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요소비료 수급난이 심각해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비료 수급 안정책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마늘, 양파, 보리, 엽채류 재배로 웃거름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며 내년 2월 영농철을 앞두고는 전국적으로 밑거름 요소비료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 "우선 제주도에 요소비료 700톤을 우선 공급하고, 11월과 12월 실수요 예약신청 물량도 '반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예약신청 외에는 유안, 21복비, 원예용 비료 등 성분이 유사한 비료로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은 내년부터 비료회사와 비료 구매 계약 시 '상시 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농협은 "분기별로 원료가격과 수급 동향에 따라 비료 구매 및 공급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농협과 비료회사 원료구매 담당자들은 '원료확보 대책 TF'를 열고 원료확보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안정적인 원료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오는 19일에는 정부와 농민단체, 지역농협이 '비료공급 자문위원회'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전국 지역농협 비료담당자를 대상으로 '22년도 비료 예약신청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비료수급 안정화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농협은 현재 "11월~12월 동계작물 재배용 비료 재고보유량은 3만5000톤으로 수요량 1만8000톤 대비 재고가 충분하다"며 "내년 1월~2월 공급량은 9만5000톤으로 예상 수요량 4만4000톤 대비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월 이후 농가 비료 공급을 위해 "비료회사에 충분한 원료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에서 비료를 충분히 공급하여 영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업인들께서는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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