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역시 물이 떨어질 때마다 주기적으로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각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도 외 유통을 담당하는 광동제약은 다양한 서비스로 '우리집 생수 재고' 관리를 돕고 있다.
24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앱은 론칭 1년여만에 주문 1000만병을 돌파했고 지난해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83%, 매출은 104% 성장했다. 삼다수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의 37%는 온라인 장보기를 주로 이용하는 3040 여성에서 발생했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2020년 제주삼다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성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2019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광동제약은 2018년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듬해 삼다수 주문 전용 애플리케이션 '삼다수앱'을 론칭했다. 소비자의 물 소비 패턴에 맞춰 배송 주기와 주문 수량을 결정할 수 있는 비스포크형 구독 서비스도 도입했다.
올해 5월에는 삼다수앱 단골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인 '제주삼다수 클럽'을 론칭했다. 가입과 함께 주문 시 제주삼다수 500㎖ 20개입 1팩과 할인쿠폰 등 연회비(4900원) 이상의 혜택이 제공된다. 삼다수앱으로 주문한 고객이 음용한 삼다수병을 내놓으면 회수하는 페트(PET)병 회수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KT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한 '생수 간편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기가지니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제주삼다수를 주문하는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소비자가 대화하듯 주문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제품 구매 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음성 알림을 통해 생수 보유량 체크도 가능하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국내 생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업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제주삼다수의 성장세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비자 접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민 생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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