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그를 내친 건 ‘거짓말’ 때문일까”
“그의 거짓말, 이미 사적 영역서 대가 치렀다…남편으로부터 이혼 당했고 위자료도 물었다”
“그가 내쳐진 건 겁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가부장제에 도전했기 때문”
“그의 거짓말, 이미 사적 영역서 대가 치렀다…남편으로부터 이혼 당했고 위자료도 물었다”
“그가 내쳐진 건 겁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가부장제에 도전했기 때문”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경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동연 교수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그가 국민에게 청했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몰매를 맞고 내쳐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변호사는 "국민이 그를 내친 건 '거짓말' 때문일까"라며 "그의 거짓말은 이미 사적 영역에서는 대가를 치렀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고 위자료도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으로 남편을 속인 죄를 모두 탕감했다면 어리석다"면서도 "그가 내쳐진 것은 겁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가부장제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몰랐나. 공적 영역에 들어오는 바로 그 즉시 자신과 가족과 아이들이 어떤 취급을 당할지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리석었다. 뚫고 나갈 준비도 없이 맞서 싸울 의지도 없이 바로 주저앉을 거였으면, 무엇 때문에 무엇을 믿고 그리 겁 없이 우리 사회 가장 강고한 질서인 가부장제에 머리를 혼자 치받고 피를 철철 흘리며 패퇴한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조동연 문제를 여성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핀트가 틀렸다"며 "가부장제 질서를 정치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다"라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 낙마 사건 등을 언급했다.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해 권 변호사는 "박지원이 조성은에게 말한 '당장 이혼당할 것들'의 정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이다"라며 "정적을 죽일 가장 손쉬운 방법. 진짜 말 그대로의 내로남불. 황색 비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혼인계약은 종신계약이고, 이미 사회는 다른 형태의 수많은 현실이 있음에도. 이 제도 이외는 사회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법이 강제하는 제도와 다른 현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만연한 '위선'을 훈련하며 산다"고도 했다.
그는 "현대사회의 대 원칙은 '행위책임'이지 '인격책임'이 아니다"며 "대가를 치룬 행위, 잘못을 인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권 변호사는 "조짓말이 우주인지 항공인지 분야의 정책적 조력을 하는데 대관절 무슨 연관이 된단 말이냐"며 "무수한 정치인들이 선거법 위반 등등으로 죄를 지었어도 사면 되면 자격을 얻어 정치에 복귀하는 마당에"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조 교수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했고 민주당은 수용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했지만, 조 위원장은 인격 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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