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이 커튼 뒤에 있을 수 없어…尹 취임석상이 공식 등장이라고 기획하고 있다면 오산”
“무엇보다 김건희씨의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 볼 수가 없어”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
“무엇보다 김건희씨의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 볼 수가 없어”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공식 등장'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김건희씨는 원하지 않았더라도 대중 앞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공인이기에 그렇다. 공인이 커튼 뒤에 있을 수는 없다. 야당이 혹시 윤석열 후보 취임석상이 공식 등장이라고 기획하고 있다면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사법체계가 다 망가지고 언론이 죽지 않았다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숱한 학·경력 날조 의혹과 범죄 피의자로서 여러 혐의를 일축하고 수사를 미루다가 최고 권력만 잡으면 다 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날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무엇보다 김건희씨의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다.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쥴리한 적 없다'고 한 것도 김건희씨 본인의 주장이고 '유흥업소에 근무한 적 없다'는 것도 윤석열 후보의 주장이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오히려 윤석열 부부의 우려와는 달리 설령 쥴리가 밝혀져도 쥴리가 교수가 되고 사업가가 되고 나아가 대통령 부인이 되는 기회의 나라, 공정의 나라를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 정당한 과정을 거쳐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어야 할 것이다. 남의 것을 도용하거나 학·경력을 속여 따낸 것일 때는 권력으로 덮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안해욱씨도 과거에 시간강사로 김건희씨를 소개받았다는 것이지 유흥업 종사자로 소개받았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때의 돋보이고 싶은 욕망으로 부터 발전해 습관적 허위경력으로 따낸 것이 현재의 교수라면 당연히 안해욱씨의 증언도 검증에 참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그 호텔 회장의 후원으로 김건희씨 모녀가 검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사업에 힘을 빌렸는다는 의혹도 이런 증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쥴리에 관한 해명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응하는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을 해명한 것을 두고, "쌩뚱 맞게 '진학'에 비유한 것은 조국 가족을 소환해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그는 "'왜 나만 갖고 그래!' 하는 식이다. 논리도 어법도 전두환스럽다"며 "진실과 정직성의 질문을 정치적 공격으로 만들어 진영논리에 기대어 얼버무리려는 순발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김씨를 에둘러 직격했다.
또 "그러나 교수지원서는 진학보다 더 정직해야 한다"면서 "윤 후보는 학생의 봉사시간도 정확하게 안 적었다고 기소하고도 부인의 일은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당시에는 있지도 않은 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 등 주요 핵심 경력을 속여 교수로 임용됐으니 전체적으로 허위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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