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강력부 출신 김진태, 국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원장으로서 입장 밝혀
"자식 마음대로 안 된다지만 실정법 위반…반성한다면 자수해 철저한 수사받길"
"바다이야기 단속 때 불법도박 손님들도 경중따라 처벌, 후보 아들 예외 아냐"
"자식 마음대로 안 된다지만 실정법 위반…반성한다면 자수해 철저한 수사받길"
"바다이야기 단속 때 불법도박 손님들도 경중따라 처벌, 후보 아들 예외 아냐"
강력부 검사 출신으로 재선 의원을 지낸 김진태 특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아들이 상습불법도박을 한 모양이다"며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된다지만 이건 실정법 위반"이라고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후보의 아들은 강남·신촌·왕십리·신림·분당 등 여러 게임장을 오가며 수년 동안 도박을 했다고 한다. 하루 판돈 1400만원에 이르는 토토사이트 파워볼 등 불법도박"이라며 "상습도박죄 및 국민체육진흥법(유사행위금지) 위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특위원장은 "내가 과거에 '바다이야기' 사행성게임장을 단속해본 경험에 의하면, 1차로 불법도박업주를 단속하지만 거기서 불법도박을 한 손님들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벌한다"며 "대선후보 아들이라 해서 예외가 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말~2006년 수십조원 이상 피해액을 낸 것으로 추정된 불법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당시, 대검찰청 강력부 조직범죄과장으로서 2006년 하반기 구성된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 태스크포스(TF)' 팀원으로 합류해 전국 2만여개에 달했던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선 바 있다.
김 특위원장은 "(이 후보가) '사과하니까 진짜 반성한 줄 알더라' 할 수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사법당국에 자수해 철저한 수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3일 전북 일정 중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인은 지지를 먹고 산다"며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가, 나흘 뒤(7일) 서울대 강연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번복한 사례를 함께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의 장남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2019~2020년에 걸쳐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이용자는 온라인 포커 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경기도 도박장에 드나든 후기를 여러 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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