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고견을 듣는다] 17년 정치경력 바탕 36세에 당대표… 다선 의원만큼 판세 해독 능력 갖춰
입력: 2021-12-23 19:48
이규화 기자
이준석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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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고견을 듣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논쟁적' 정치인이다. 비난과 지지가 모두 빗발치는 중이다. 대선을 두 달여 남겨놓고 선거운동의 최전선에 서야 할 당대표가 이탈했다. 전쟁으로 치면 즉결심판 감이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것이 국민의힘의 취약점이자 이준석 대표의 가치다. 이 모순을 어떻게 승화시키느냐에 대선 승리와 이준석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 패배 시 그는 적어도 두번째로 죄가 큰 인물임을 예약해놓았다.
사람들은 이준석이 너무 일찍 출세했다고 하지만, 19살에 국회의원실(유승민 전 의원실) 인턴 한 경력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7년 정치경력자다. 물론 대학교 1학년 때 달 포 정도 한 것이 무슨 정치경력이냐 할 테지만, 그 연고로 정치로 접어들었고 그때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본격 정치판에 뛰어든 때로 치면 10년이고 비록 낙선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3번씩이나 나갔었다.
이 대표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괜한 허세가 아니다. 그는 웬만한 다선 의원 뺨치는 판세 해독 능력을 갖고 있다. 단 세 명의 참모로 36살에 제1야당 당수가 됐다. 다년간의 TV 패널 경험에서 쌓은 언변도 능란하다. 무엇보다 그에겐 언론을 다루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 그를 과대 포장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언론이 그의 멘트 하나 따기 위해 달려드는 것은 기성 정치인이 갖지 못한, 대중의 심리를 파고드는 페이소스가 있기 때문이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진중함은 허를 치른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 이상 집행력 있는 공직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지도자는 외교·안보·국방에서 만큼은 안목과 식견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며 자신은 아직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그걸 갖추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말이다. 평소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겸손이다.
△1985년 서울 △서울과학교, 하버드대 경제학·컴퓨터과학 학사 △2007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교사 △2011년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2011년 12월~2012년 5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2014년 6월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2018년 2월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2018년 9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20년 2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2011년 11월~12월 동 중앙선거대책위 상임위원장 겸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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