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고견을 듣는다] "지난 6개월 개혁에 다양한 저항… 세비만큼 일 못하는 사람 자를 것"
입력: 2021-12-23 19:50
이규화 기자
'작은 정부' 지향하는 대통령제 선호… 민간서 해도 되는 연구 공기업이 잡고 있어
여가부 1년 예산 1조2000억 그만큼 서비스 받는다고 생각 안해… 그들만의 놀이터
자기들 망상에 끼워놓고 소설 쓰는 유튜브식 세계관으로 가면 결국 당 다 말아먹어
여가부 1년 예산 1조2000억 그만큼 서비스 받는다고 생각 안해… 그들만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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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고견을 듣는다] "지난 6개월 개혁에 다양한 저항… 세비만큼 일 못하는 사람 자를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112/2021122402100569660002[1].jpg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고견을 듣는다] \"지난 6개월 개혁에 다양한 저항… 세비만큼 일 못하는 사람 자를 것\"")
[]에게 고견을 듣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대표는 2030 세대에서 '이준석 브랜드'가 통하는 이유를 그들과 사고를 같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 사고의 흐름을 좋아하는 거겠죠. 정치하면서 말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2030을 대하는 말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그들의 좌절감, 그들의 어떤 욕구 분출 이런 걸 제가 대변한 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자는 개헌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요, 동의합니까.
"저는 대통령제를 선호합니다. 대신 전에 몇 번 언론 인터뷰할 때 얘기했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했으면 좋겠어요. 작은 정부라는 건 원래 재정 지출 상에서 의미를 이야기하는 건데, 그밖에 정부 조직 자체를 많이 축소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민간이 해도 되는 연구 같은 것을 쓸데없이 국가 산하 연구기관이 하는 곳들이 많아요. 공기업은 왜 또 그렇게 많습니까. 그걸 옹호하는 분들은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이나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을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면 공기업이 하는 게 낫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게 우리가 지금 쓰는 통신3사 SK텔레콤, KT, LG 셋 중에서 KT와 SK텔레콤은 공기업이었어요. 그들이 민영화됐다고 해서 요금이 폭증하거나 이러지 않거든요. 사회에 아주 중요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민영화한 것은 3개사의 경쟁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에요. 수도요금도 전기요금도 마찬가집니다. 포스코가 민영화 돼서 철강 가격이 뛰었나요. 포스코와 KT가 민영화된 기업인데 사장의 실질적인 임명권을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것도 벗어 던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권력 집중 현상이 줄어들게 되고 승자독식의 구조가 개선됩니다."
-권력 분산이 민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고 보는 건가요.
"왜 KT나 포스코 같은 대기업이 정권에 따라 본인의 사업계획이 계속 변해야 되느냐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해외 경쟁자들은 수십 년 단위로 투자하고 계획하고 하고 있는데요. 단기성과에 연연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봐요. 에너지 공급에 대해서도 왜 탈원전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4년째 5년째 뒤흔들려야 되느냐, 발전영역에서 민간이 커지게 되면 그런 부담도 줄어들 거 아니냐고 봐요. 결국 탈원전 한답시고 원전 줄이고 LNG 발전소 늘리고 이렇게 하잖아요. 앞뒤가 안 맞는 정책들이 지금 너무 많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보고 다만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본인의 권한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 된다, 그게 불행한 대통령이 되는 길을 막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의 각성이니 사명감에만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잖아요.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래요. 저는 전당대화 때도 그랬지만 빚진 사람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3명만 데리고 선거를 치렀거든요. 그 이유가 첫째로 저를 돕는다고 많은 분들이 온다고 해서 크게 득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안 했고요. 둘째 그분들에게 빚지면 뭐라도 챙겨줘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당대표 된 뒤에 어떤 사람들이 '이핵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 사람들이 이핵관이라고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전당대회 때도 저 도왔던 수행팀장하고 공보팀장밖에 없어요. 의원은커녕 아무도 없고요."
-윤핵관에 대응해 이핵관으로 비난하려 한다고 보시나요.
"이핵관이라는 걸 만들어서 장난치고 있는데 저는 그런 장난질로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는 거죠."
-국힘으로 정권교체가 되면 정부조직법을 바꿔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양성평등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폐지하는 게 낫다고 본 겁니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이 깔끔하게 이야기해야 됩니다. 여성가족부가 문제니까 여성가족부 1년 예산을 한번 찾아 볼게요. 1년 예산 찾아보면 1조2325억 원이거든요. 대한민국이 5000만이에요. 그러면 1조2000억이면 한 사람당 2만4000원 되거든요. 4인 가족 기준으로 10만 원이거든요. 여성분들한테 가가지고 '여가부가 있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여가부를 없애고 여러분한테 10만 원씩 되돌려 드리는 게 좋습니까'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의 여성은 후자라고 얘기할걸요. 여성가족부에서 본인이 10만 원 이상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을까요? 저는 단 한 명도 없을 거라고 봐요. 여성가족부는 그들만의 놀이터예요. 국방부가 50조 쓴다고 하면 국방부 없애고 여러분한테 100만 원 돌려줄게, 이런 것과는 느낌이 다르죠. 국민이 일인당 100만 원 이상의 국방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국방을 없애자고 그러진 않죠."
-효용 측면만 따질 게 아니라 여성가족부가 있음으로 해서 상징성 또는 관련 입법과정의 편의적 역할 이런 게 또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양쪽을 냉정하게 물어보자는 거예요. 여성가족부로부터 투입 대비 편익을 입고 있느냐고요? 정부 부처를 모두 다 경제 논리로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단 1원어치도 편익을 얻은 게 없을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자기들만의 놀이터죠."
-최근 새시대준비위에서 신지예 전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는데요. 몰랐다고 하셨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신을 이준석의 대항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간혹 봐요. 이준석의 대체재라고도 합니다. 저는 10년 동안 너무 많이 겪어봤던 게, 예전에 보면 민주당에서도 안철수 쪽에서도 그렇고 항상 어떤 젊은 정치인이 등장하면 이준석의 대항마로 본인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첫 인터뷰가 항상 그거예요. '이준석의 대항마가 나'다, 이렇게 말하곤 이내 그냥 사라져요. 애초에 본인이 정치하면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누구의 안티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또는 대체재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행동인데 보통 그렇게 해요. 이준석이 참 불편한 사람들이 있겠죠."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당은 다시 당대표 지휘 체제로 갈 텐데요. 그때부터 또 지방선거 준비해야잖아요. 내년 지방선거 노리고 있는 정치 신인도 많거든요. 시험을 치른다고 했는데, 그거 계속 할 겁니까.
"반대도 많지만 또 일부는 적극 찬성해요. 아니 시험 보는데 반대한다는 건 공부하기 싫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이게 무슨 1등부터 3등까지 가리는 시험도 아니고 정치 신인한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인 거지요. 운전면허처럼 자격시험이에요. 예를 들어 1등부터 10등까지만 운전면허 주겠다는 게 아니고 운전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이건 알아야 된다는 것을 자격시험으로 알아보는 겁니다. 자격시험을 거부하는 것은 본인이 무자격자라는 걸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1등부터 5등까지 공천을 준다고 그랬습니까. 누구나 공부만 하면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을 설계하겠다고 했는데, 그 공부가 하기 싫어서 반대하는 사람은 국민들한테 그렇게 말씀하시고 표를 얻을 수 있는지 한번 보죠. 저는 일정 수준 이상의 당원이 있는 곳은 모두 자격시험과 경선으로 갈 겁니다."
-2030 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요.
"제 사고의 흐름을 좋아하는 거겠죠. 예를 들면 제가 정치하면서 그렇게 말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제가 관점이 확고하기 때문에 했던 말과 말이 충돌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또 그들의 어떤 좌절감, 그들의 어떤 욕구 분출 이런 걸 제가 대변한 데 있지 않나 생각해요. 또 상식선에서만 움직였어요."
-'이준석은 안티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제가 안티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을 한 게 있으면 딱 하나만 가져오라고 하면 못 가져와요. 제가 유일하게 한 게 여성 할당제 같은 모든 할당제에 반대한다는 거거든요. 그건 사실 동감하는 사람이 많아요. 제가 할당제 반대한다는 것 때문에 여성혐오자 소리까지 들었는데,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여성계 카르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여성혐오자 프레임을 씌우는 거죠. 저한테 누가 페미니즘을 강요하면, 저는 '싫어' 이렇게 얘기해요. 기독교를 믿어라 그랬는데 '싫어' 그러면 반기독교주의자입니까? 그건 아니죠. 그게 아주 이분법적이고 폭력적인 생각인 거예요. 하느님을 믿어라 그랬는데 내가 싫어 나는 무교 할래 그러면 반기독교 주의자입니까? 그건 내 마음이거든요. 근데 보통 저를 공격하려는 분들은 그런 식이 많아요. 페미니즘 좀 믿어라 그랬는데 제가 '싫어' 그러면 안티 페미니스트라는 거잖아요. 세상에 둘밖에 없는, 둘로밖에 구분 안 되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요."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세력을 형성하거나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규합해야 하는데 이제 정치 입문 10년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공천을 한 것도 아니고요 보통은 세력을 얻는다는 게 공천을 해가지고 얻는 것이거든요. 저는 앞으로도 그 공천권을 제 삶에 꽂아놓기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정치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10년 해보니까 그 세력이라는 게 부질없는 거예요. 작년 총선 전만 보더라도 황교안 대표 밑에 쫙 줄 서려고 난리 쳤잖아요. 그냥 공천 바라보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지금 냉정히 얘기해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는 그렇게 대단한 동지의식과 충성심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전에 '유승민계'라는 말을 들었잖아요. 요즘 유승민 전 의원과 자주 연락하나요.
"저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이에요. 저희 아버님 친구 분이니까요. 자주 만나진 못하고 있어요. 정치 입문에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를 뿌리는 거예요. 그들이 그러는 것은 오만 시나리오가 다 통하니까 그냥 다 지어내는 거죠. 2004년에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을 한 달 반 정도 했어요. 그런데 그 후에 제가 한나라당에 영입된 건 2012년입니다. 그 사이에 정치 경력 아무것도 없고요. 8년의 갭이 있잖아요. 유승민 의원실 간 것도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방학 때 들어와서 제 여자친구가 그 당시에 당산동 살아서 여의도에 가까운 데 인턴 찾다가 간 거예요. 인턴을 한 거 갖고 정치 입문이라고 얘기할 것 같으면 황당한 거지요. 2011년 말에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영입할 때 유승민 의원이랑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사실상 결별한 상태였거든요."
-유튜버들에게 상당히 반감을 갖고 계신 거 같습니다.
"유튜브 식 세계관으로 가면 결국에는 당을 다 말아먹는 거예요. 유튜브 식 세계관을 보면 되게 재밌거든요. 그들 말대로 하면 세상은 김종인과 유승민과 김무성이 다 장악하고 있고, 이들이 고비 고비 때마다 같이 합심해서 음흉한 흉계를 꾸며가지고 당을 장악하고 내각제를 하려고 한다고 해요. 그것도 내각제가 등장해요. 그런데 이 중 한마디도 맞는 게 없어요. 김종인 유승민 김무성은 서로 싫어해요. 그리고 유승민은 대통령 선거에 나온 사람인데 무슨 내각제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들 망상에 우선 다 끼워넣은 다음에 그걸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겁니다. 다 헛소리니까 반박도 못해요."
-반박되지 않는 거짓은 사실로 굳어질 수 있잖아요. 국힘에 유튜브 방송 있지 않습니까. 그걸 통해 적극 해명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하는 순간 '타진요'가 되는 거죠. 이게 보통 '부존재증명'이거든요. '네가 학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라'는 주장이 인정받는 순간 세상은 난장판이 되는 겁니다. 아무나 붙잡고 '네가 강간범이 아닌 걸 증명해라' 이래 버리면 증명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거든요. 그거예요. 원래 부존재증명을 하라고 그러고 그거 받아주기 시작하는 순간 '네가 어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라'가 되는 거고 그것 증명하기는 되게 힘들거든요."
-국힘이 이제 본격적으로 정책 개발도 해야 되는데, 아직 그랜드 어젠다가 안 보여요. 그리고 정책도 지금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반면 이재명 쪽에서는 보유세 완화라든가 양도세 중과 유예라든가 하는 정책이나 현상 타개책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선대위는 떠났지만 당대표로서 정책 개발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후보가 저한테 정책 개발하라 하면 제가 잘할 수 있어요. 서울시장 선거 때 정책 상당 부분을 제가 만들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 위원장하고는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실 거 아닙니까. 특히 2030 정책에서는요.
"그건 선거 사무니까 저는 당분간 안 할 겁니다.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자가 선거전략에 대해 일일이 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것은 당대표인 제가 갑질하는 거죠.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저는 모든 직위와 책임은 같이 가야 된다고 보거든요. 선대위에서 제가 나오는 이유도 제 직위와 제 책임이 따로 가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제 직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고 공보단장한테 적절한 지시를 했는데 불응했고, 그런데 그것이 교정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사퇴한 것이고요."
-윤석열 후보에게 조언을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정치를 무슨 장사치가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일 못하겠다고 명확히 얘기했고 그게 어제 그저께 아침의 일이고 후보가 거기에 대해 반응했잖아요, '이게 민주주의다'라고. 그렇게 소통하면 된 겁니다. 제가 '이건 민주주의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것 자체가 웃긴 거예요. 저는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이 대표 행동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쥐려고 하는 데에 맞춰져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퍼뜨리는지 아는데요, 그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부정선거 담론처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로 말해야 해요. 완전 경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바보가 경선을 통해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합니까? 경선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지. 사람 모욕 주기만 계속 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당대표 되고 나서 당협위원장에서 조강특위위원장 체제로 가고 있는데, 제가 조강특위에 사람 뽑아놓은 사례가 없어요. 그건 다 알려진 사실이에요."
-대선 후 정계 개편 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정계 개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만약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면 저는 굉장히 당당하게 할 겁니다. 할 거면 진짜 싹 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겠다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저는 능력이 부족해서 의원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세비 받는만큼 일 못하는 사람 다 자르겠다고 선언할 거예요. 당대표 임기가 2년 있잖아요. 앞으로 착착 할 겁니다. 앞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아요. 지난 6개월 동안에도 개혁에 대한 다양한 저항이 있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뭐냐하면 아마 저 같은 유형의 당대표는 처음 만나봤을 거라는 생각을 할 거라고 봐요."
-혈혈 단신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여의도 정치에서 보통 당대표가 되는 사람들은 바로 대선주자 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민원이나 들어주고 이렇게 지내는 게 지난 패턴이었어요. 저는 그렇게는 안 합니다. 저를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은 그게 불만인 거죠. 보통 당대표는 한 60대쯤 돼가지고요 다음 번 대선에 나가야지 하면서 경쟁자 처리하고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가는 거예요. 당대표 권한으로 누굴 자르고 편 가르고 하는 게 아니라 시험 봐서 거르고 경선을 통해 한다는 겁니다. 당대표가 어디 어디 시장이랑 군수는 내가 공천할 테니까 너는 이거 공천하라는 식의 나눠 먹자 하면 아마 쌍수 들어 오케이할 겁니다. 그럼 정치 개편이고 정치 개혁이고 정치 세대 교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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