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실에 2022년도 통일부 오피스키트 달력 배포…朴의원, 직접 공개
野서 "퍼주기 모자라 金부자 기념일 챙기기, 어느나라 정부냐"…통일부 "내부 참고용 비난 유감"
"文정권 통일부 마지막 달력, 대북굴종 민낯 결정판"
野서 "퍼주기 모자라 金부자 기념일 챙기기, 어느나라 정부냐"…통일부 "내부 참고용 비난 유감"
"文정권 통일부 마지막 달력, 대북굴종 민낯 결정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2022년형 '북한 바라기'결정판이 공개됐다.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의 생일을 빨간 글씨로 표기한 달력과 다이어리가 '2022 오피스키트세트'로 제작됐고 국회의원실에 버젓이 배포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이들 부자가 태어난 연도까지 적시하는 친절함(?)까지 곁들였다"며 '친절함'에 의문부호를 달아 꼬집기도 했다.
앞서 한 일간지는 전날(30일) 외통위원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제보한 통일부 달력의 실물을 공개하며 관련 정황을 보도했고, 국민의힘에선 황규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논평으로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도 모자라 이젠 기념일까지 챙겨주잔 말이냐"며 "통일부를 보며 대체 어느나라 정부냐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이 그렇게나 (북한 정권에)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달력 전량 회수와 통일부 장관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자 통일부는 이날 차덕철 부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달력은 이번 정부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북 관계 관련 업무에 참고해야 할 북한 주요 일정 등을 담아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해오던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맞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통일부는 '예전부터 남북관계 관련 업무에 내부참고용으로 제작해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렇게 편향적인 통일부의 행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그 동안 이들 부자의 생일이면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하거나 신형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해 우리 자유대한민국에 언제든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실존적 위협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이른바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북한에 퍼주기, 눈치보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통일부가 북한 기념일 홍보대사로 나선 것인가"라며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우리 대한민국의 국경일과 동일하게 빨간색으로 명기한 의도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은 왜 빠졌나.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생일을 넣은적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정부기관인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출장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 통일부의 마지막 달력과 다이어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굴종적 대북정책을 추진해온 부끄러운 민낯의 최종 결정판"이라고 거듭 성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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