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시 책임소재 명확…"중복 가입 무방"
![[金담벼락]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API 방식` 뭐길래](http://contents.dt.co.kr/images/202201/2022010702109963056001[1].jpg "[金담벼락]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API 방식` 뭐길래")
지난해 12월 한달 시범사업을 거쳐 이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개인의 신용정보를 간편한 인증절차를 통해 한눈에 모아볼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핵심 기술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금융권 Open API'의 사전적 정의는 핀테크·은행·금융투자 회사 등 제3자가 금융회사 공개 API에 따라 명령어를 전송하면 금융회사 시스템에서 지급결제·송금 등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쉽게말해 금융기관이 직접 개인 신용 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금융보안원이 설명하는 마이데이터 구동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고객이 개인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제공자에게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신용정보 전송'을 요구한다. 정보제공자는 고객 본인인증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API 방식으로 신용정보를 전송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수집한 신용정보를 통합·가공해 자산 관리·대출 설계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 API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IT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산업 기술 생태계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과 함께 핀테크 등이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금융회사에서 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래핑(scraping) 방식을 금지했다. 스크래핑은 API와 달리 금융플랫폼이 고객 대신 인증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데이터 이동 속도도 느리고 유출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시행과 관련해 "광범위한 정보수집이 제한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전송 요구가 가능해지며, 유출 등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이제 방식이 바뀌었으니 금융소비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책임소재가 명확해진다고 해서 보안 우려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실제 지난달말 네이버페이에서 회원 100여명의 계좌번호, 송금·결제 내역 등 일부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중복 가입해도 무방하다. 여러 앱에서 접속한다고 해도 제한되진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사업자 보안 문제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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