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액 202조…전년 대비 10.3% 늘어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공개는 110건으로 2020년에 비해 10조6984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14건·11조3817억원, 코스닥 96건·3조1408억원이 발행됐다.
전체적인 기업의 자금조달액은 1년 전에 비해 19.0% 늘었다. 지난해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4793억원이다. 주식은 기업공개·유상증자 영향으로 166.5% 불었다.
유상증자는 1년 전보다 105.4% 늘어난 89건, 14조5678억원이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코스피 36건·12조274억원, 코스닥 43건·2조319억원, 비상장사 10건·5085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는 ABS가 감소했지만 금융채 및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확대되면서 2020년 대비 10.3% 증가한 202조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1.1% 증가한 46조7230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용도는 빚을 갚는 차환자금 비중이 53.6%나 됐다. 차환 용도 비중은 전년(67.1%)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3년간의 36.5~43.1%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의 비중은 66.5%로 전년보다 9.2%포인트 감소했고, A등급과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 비중은 각각 7.0%포인트, 2.2%포인트 증가했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656조 4262억원(CP 413조 327억원, 단기사채 1243조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조4120억원, 18.2% 늘어났다.
CP는 일반CP, PF-ABCP, 기타ABCP 모두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 PF-AB단기사채가 증가했지만 기타AB단기사채는 줄어들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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