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이 올해 설 선물세트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당일배송과 상품권 증정, 선물세트를 직접 들고가는 고객에 대한 추가 할인 등 명절 선물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책을 앞다퉈 꺼내들고 있다.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약 20%가 연휴 직전 마지막 4일간 판매돼 온 만큼,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도 '뒷심' 발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판매액이 전년 대비(2021년 1월 18일 ~ 2월 6일) 16.4% 증가했다. 청과가 23.8%로 가장 많이 신장했고, 그 다음은 정육·갈비(22.5%), 주류(20.8%)였다.
이 기세를 몰아 2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 연휴 직전까지 선물 세트를 당일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 이내 주소지로 3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해 준다.
롯데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택배 파업이 계속되며 고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 배송 인력을 확보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판매액이 전년 대비(2021년 1월 4일~ 2월 10일) 25.4% 신장했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와인이다. '홈설', '홈술'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명절 대표 선물로 자리잡으면서 65.9%나 늘었다.
코로나로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선물을 보내는 고객이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5스타'도 지난해 설 대비 45.8%나 뛰었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근거리 배송 서비스로 설 막바지 수요를 잡기에 나선다. 오는 30일까지 본점, 강남점, 대구점, 센텀시티점 총 4개 점포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5만원 이상 구매시, 점포 인근 주소지로 당일 배송한다. 대구, 센텀은 3만원 이상 구매시 이용 가능하며 본점은 31일까지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오는 30일까지 전 점포에서 신세계 하나카드로 식품 브랜드 단일 구매 시,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의 설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2021년 1월 4일 ~ 2월 5일) 27.2% 늘었다. 정육이 31.9%로 신장률이 가장 컸고, 청과가 29.7%로 그 뒤를 이었다.
설 장사 막판 승부를 위해 설 연휴 첫날인 오는 31일까지 전국 6개 점포(압구정본점·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부산점·울산동구점)에서 선물세트 구매 시 당일 바로 배송하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점포별 반경 5㎞ 내에서 배송받는 고객이 대상이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된다.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설 전날 휴점하는 전국 10개 점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31일까지 선물세트를 직접 들고가는 '핸드캐리' 고객들을 겨냥해 꽃·와인·과일 등 설 선물세트 140여 종을 10~30% 할인 판매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설 명절 선물세트 바로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