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야생멧돼지 발견
경남 김해·경기 안성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확진 개체 발견
농식품부, 관계단체와 연휴 기간 비상 방역 근무
8대 방역시설 의무 설치 '가전법 시행규칙'도 의무화 추진
경남 김해·경기 안성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확진 개체 발견
농식품부, 관계단체와 연휴 기간 비상 방역 근무
8대 방역시설 의무 설치 '가전법 시행규칙'도 의무화 추진
2일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27개 기관과 설 연휴 중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충북 보은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지난 27일과 25일 경남 김해, 경기 안성(25일), 부산 사하 낙동강 하구(23일) 등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번에 ASF가 발견된 지역은 기존 멧돼지 발생지의 최남단에서 남서쪽으로 52km 떨어진 곳이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 특성상 인근 지역(옥천·청주·문경 등)에 감염 개체가 퍼져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병원성 AI 확진 야생조류 폐사체가 발견된 부산과 김해, 안성은 지난해 11월 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이후 처음 확진 개체가 발생 발견된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인근 가금 농장에 추가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설 연휴에도 관계 단체와 연휴 기간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실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장 주변과 진입로, 철새도래지와 ASF 발생지역의 주요 도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 등을 매일 소독하며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평소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충북 보은 인근 양돈농가에 ASF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하는 한편,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때 손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보은과 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인근 시·군 6곳 내 양돈농장에 이달 말까지 전실, 방역실, 내부 울타리 등 주요 방역 시설을 설치하고 3월까지는 외부울타리와 방조방충망 등에 대한 설치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29일 고병원성 AI가 각각 발생한 전북 김제 종오리 농장, 충남 예산의 산란계 농장의 반경 10㎞ 내 가금농장과 주요 진입로, 길목 등도 소독했다.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확대되는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지난 27일 축산 관련 단체들이 총궐기 대회를 열며 크게 반대 의사를 표시한 '가축전염병예방법(가전법) 시행규칙' 개정도 추진해 방역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실적을 지자체 재난관리평가에 반영(행안부)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1일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회의를 열어 축산 관계자들에게 "설 이후 차량과 사람이 많이 이동하는 만큼 '전국 일제소독의 날'인 3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집중 소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축산농가는 연휴 기간 중 외부인 출입 통제, 성묘 후 축산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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