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공무원 몸종 부리듯 갑질,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청년본부에 갑질규명센터"
與선대위 겨냥 "발뺌용 사과에, 양심선언 제보자 회유·협박 거의 조폭 수준"
장예찬 "제보자 공익신고자 지정 촉구, 성남시·경기도 갑질 제보 받겠다"
與선대위 겨냥 "발뺌용 사과에, 양심선언 제보자 회유·협박 거의 조폭 수준"
장예찬 "제보자 공익신고자 지정 촉구, 성남시·경기도 갑질 제보 받겠다"
권영세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양당 후보) 토론은 억지로 피해 갔지만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공금유용 의혹, 갑질 사례 등 불법·탈법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건 막을 수 없었다. 한 공무원의 제보에 의해 이 후보 부인 김씨의 불법 갑질 사례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법 갑질'은 경기도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이 후보 측근 배소현씨가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 A씨에게 이 후보 부부의 각종 사적 심부름과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약(호르몬제) 대리처방 등을 부당 지시해왔다는 일련의 의혹을 가리킨다. A씨의 개인카드로 소고기·찬거리 등을 결제한 뒤 취소, 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속칭 '카드깡'으로 공금을 유용한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는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배씨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 등을 언론에 제보해 폭로된 것으로, 수혜자인 김씨와 이 후보의 묵인 없이 벌어지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권 본부장은 "문진표 대리 작성부터 대리처방, 음식 배달, 속옷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의 심부름까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제보자의 상관이었던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누가 봐도 황당하기만 한 거짓 입장문을 내놨고,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발뺌용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의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양심선언을 한 제보자의 입을 막고 국민의 눈을 속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이 후보 측을 질타했다.
그는 또 "이 후보 친형(故 이재선씨) 강제입원에 관련된 전직 채권추심업자 백모씨(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수행비서 백종선씨)는 제보자(A씨)에게 '만나서 해결하자'며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며 "협박과 회유로 입을 막으려는 시도가 거의 조직폭력배 수준이다. 갑질을 폭로한 공무원은 신변에 불안을 느껴 매일 거처를 옮겨 다니며 숨어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우리 국민의힘 청년본부는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제보자의 신변보호와 직장 내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 오늘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 규명센터'를 출범 시킬 예정"이라며 "이 후보 측은 제보자를 향한 일체 접촉·협박·회유를 중단하기 바란다. 아울러 측근들만 내세워 숨지 말고 김씨가 직접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상세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뒤이어 선대본 청년본부의 장예찬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황제 갑질은 의전이 아닌 갑질이다. '파파괴'(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라며 "진상 규명 센터를 설치하고 또 다른 갑질 의혹을 밝혀내는 것 뿐 아니라 직장 내 갑질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본부장은 "이 후보와 김씨는 그들을 둘러싼 성남 카르텔로 보아 대선에 나올 최소한의 자격도 없다"며 "이것을 밝히고 권위적인 갑질 문화를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 청년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청년본부에 따르면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센터'는 청년 법조인과 노무 전문가, 직장생활 중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새 기업문화를 만드는 청년보좌역으로 구성됐다.
그는 "직장 내 갑질 방지 대책인 '김혜경 방지법'을 다음주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한편 "제보자 A씨의 공익신고자 지정을 촉구하며 이 후보 측근 성남 카르텔의 외압 중단을 요청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와 경기도의 갑질 사례와 각종 직장 내 갑질 사례를 갑질 아웃(gapjilout) 이메일(g메일) 등의 방식으로 제보 받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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