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명예회장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오미크론, 정부 향후 플랜은?](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0902102269660001[1].jpg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오미크론, 정부 향후 플랜은?")
1000명에서 2000명이 되는 시간과 3만명에서 6만명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이론적으로 같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빨리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의 20%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중환자의 발생이 적다고는 하지만 워낙 환자수가 많다 보니 중환자와 사망자수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2월 7일 사망자수가 36명이고 2월 1일부터 7일까지 평균 사망자수가 21명인데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데 따라 같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확진자들을 기존 방식으로 수용할 수 없다 보니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개원의들이 1차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의료 시스템이 바뀌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재택 치료 중인 환자가 상태가 나빠졌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이 가능한가 그리고 간이진단 키트와 가장 믿을 수 있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너무 준비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2주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그런데 2주 단위로 연장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90% 이상의 효능을 보이고 있고 오미크론 백신도 3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특히 치료제는 변이 부위와 무관한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단백질 합성을 막기 때문에 다른변이가 발생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인 병용 금지 약물들이 있기는 하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기존에 복용하던 약을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잠시 복용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오미크론, 정부 향후 플랜은?](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0902102269660001[2].jpg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오미크론, 정부 향후 플랜은?")
경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3년째를 맞이하는 코로나 위기는 가히 국가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제와 오미크론 백신을 조기 확보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그리고 심각한 백신접종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도 있다. 정부가 지원을 수 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아직 코로나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명백히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지원 공약이 난무하는 포퓰리즘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일단은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서 어느 정도 진정된 다음에 각 분야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은데 지금은 순서가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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