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9만명 넘어서
일주일마다 2배 증가 추세
당국 13만~17만 정점 예상
전문가들, 3~4월 심각 우려
일주일마다 2배 증가 추세
당국 13만~17만 정점 예상
전문가들, 3~4월 심각 우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44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75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5만7천175명의 1.6배에 달한다.
이달 2일 2만명대 수준이었던 확진자 수는 9일 4만9000여명을 기록한 뒤 이날 9만명대로 증가하는 등 일주일 간격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2배로 치솟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86만4895명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 155만2851명의 55.7%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국내외 기관의 예측 결과에 따라 2월 말이 유행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의 정점에 일일 확진자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정부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자신의 SNS에 "연구팀 분석 결과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의 유행 정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한 달간은 정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적어 유행 길이가 조금 더 긴 편"이라며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감소한 중증화율과 추가접종 효과로 중환자 체계는 아슬아슬하게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앞으로 3~4월까지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감염자 폭증이 중증환자나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교한 방역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나 병상가동률 등 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 반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와 총 확진자 규모, 다수의 무증상·경증환자 발생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사회필수기능 유지 등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총력을 다해 새로운 방역과 의료체계를 안착시키겠다"고 전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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