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 대답이 없었다"며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뜻이라면서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뛰어들어 제 제안의 진정성을 왜곡시켰다"고 했다. 안 후보의 이날 회견은 단일화 무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면서 완주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는 급작스럽다. 안 후보는 자신이 제안을 한 만큼 윤 후보도 직접 응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을 받고 고맙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했고, 국민의힘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국민의당 당원 빈소를 찾은 윤 후보를 안 후보가 맞으면서 대면하기도 했다. 비록 적절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있다면 적극 협상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안 후보가 제기한 여론조사 방식 국민경선이었던 것이다. 결국 단일화 결렬은 단일화 방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안 후보의 갑작스런 단일화 제안 철회는 감정적 원인도 작용한 듯하다. 안 후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 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안 후보를 지속적으로 평가절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일 것이다. 이날도 이 대표는 고인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사를 밝힌 안 후보에 대해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며 금도에 벗어난 말을 했다. 이 점은 이 대표의 잘못이 크다.
단일화는 일단 결렬됐다. 그러나 제대로 협상해보지도 않았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절반을 넘어 최대 55%로 정권연장 지지율보다 많게는 20%포인트 높다. 정권교체 지지자 중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70%가 넘는다. 단일화는 정권교체로 가는 안정된 길이다. 대선일까지 2주 이상 남았고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윤·안 두 후보는 머리를 맞대고 단일화 불씨를 살려야 한다. 두 후보 모두 책임이 무겁다. 단일화가 끝내 안 돼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윤·안 후보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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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는 급작스럽다. 안 후보는 자신이 제안을 한 만큼 윤 후보도 직접 응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을 받고 고맙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했고, 국민의힘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국민의당 당원 빈소를 찾은 윤 후보를 안 후보가 맞으면서 대면하기도 했다. 비록 적절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있다면 적극 협상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안 후보가 제기한 여론조사 방식 국민경선이었던 것이다. 결국 단일화 결렬은 단일화 방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안 후보의 갑작스런 단일화 제안 철회는 감정적 원인도 작용한 듯하다. 안 후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 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안 후보를 지속적으로 평가절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일 것이다. 이날도 이 대표는 고인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사를 밝힌 안 후보에 대해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며 금도에 벗어난 말을 했다. 이 점은 이 대표의 잘못이 크다.
단일화는 일단 결렬됐다. 그러나 제대로 협상해보지도 않았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절반을 넘어 최대 55%로 정권연장 지지율보다 많게는 20%포인트 높다. 정권교체 지지자 중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70%가 넘는다. 단일화는 정권교체로 가는 안정된 길이다. 대선일까지 2주 이상 남았고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윤·안 두 후보는 머리를 맞대고 단일화 불씨를 살려야 한다. 두 후보 모두 책임이 무겁다. 단일화가 끝내 안 돼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윤·안 후보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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