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후 난타전 더 거세져
李 "평화가 곧 밥인데 이해 못해
안보포퓰리즘으로 경제 망칠 것"
尹 "국민의힘 게이트는 거짓공세
사회주의 몽상가에 나라 못맡겨"
李 "평화가 곧 밥인데 이해 못해
안보포퓰리즘으로 경제 망칠 것"
尹 "국민의힘 게이트는 거짓공세
사회주의 몽상가에 나라 못맡겨"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과 20·30세대 민심을, 윤 후보는 민주당세가 강한 민심을 국민의힘 쪽으로 끌어오는 데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현장유세에서도 상대를 향한 난타전을 벌이며 전날 TV토론의 2라운드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평화가 곧 밥인데, 어제 토론에서 이야기하니 그 사람은 못 알아듣더라"며 "경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선제 타격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투자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으려 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옛날의 북풍, 총풍과 같다"며 "표를 얻자고 국민의 경제를, 삶을 망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경제는 기업이 활동하지만,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이것과 기업 활동을 구분 못 하는 분이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년간 국민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빚지고 손해 본 것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데 야당이 '재정 지원하면 국가 부채가 올라간다. 청년 미래를 망칠거냐' 등의 발목잡기만 해서 정부가 있는 돈만 가지고 쓰려니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가 다 국내총생산(GDP)의 15% 가까이 국민에게 직접 지원했는데 우리나라는 5% 정도고, 나머지 10%는 다 개인들에게 빚으로 갔다"며 "저는 당선되는 순간 2차 추경,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준비해 기존에 국민들이 보상받지 못한 손해를 다 채워드리고, 대출 만기를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채무도 정부가 채권을 인수해 어려운 데는 이자를 탕감하고 필요하면 원금도 탕감하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빚져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의 경우 신용대사면을 해서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민생경제 100일 회복프로그램도 시작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찾아 '박애와 국민통합, 헌신'을 대통령의 자격으로 언급했다. 뒤이은 충남 거점유세에서는 '부정부패' 키워드를 내세우며 이 후보의 대장동 택지개발 비리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당진전통시장에서 "분명한 사실은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돼선 안 된다는 것과, 저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밀은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산시 몽두레 앞 유세에서는 '대장동 개발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허리가 휘어지게 일하면서 정치에 관심 갖기 어려운 우리 서민들을 상대로 이런 거짓 공작공세를 하면 '그런가' 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런 기만술책을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던진다"고 말했다.
홍성군 내포신도시와 보령군 보령문화의전당 유세 현장에서는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 시키려는 몽상가인 좌파 혁명 이론에 빠져 있는 이 소수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를 맡겨서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어 전북 군산 공설시장과 익산역 광장에서 유세로 엿새 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오전에 신안군 흑산도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자영업자 배훈천씨가 광주 북구에서 운영하는 커피루덴스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관한 시민 간담회를 열었다.
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