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건축물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건축물, 댐 등 콘크리트 온도 측정해 안전 기여
건축물, 댐 등 콘크리트 온도 측정해 안전 기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때 광섬유 센서를 심어 콘크리트 온도와 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광 기반 다중 어레이 센서 시스템'을 개발, 건설 현장 적용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물 콘크리트 작업을 한 후 양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시멘트가 경화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반응하는 열)을 광섬유 센서가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콘크리트 배합 비율, 내부 온도 및 외부 환경을 반영한 콘크리트 양생에 따른 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콘크리트 내부에 삽입한 1㎜ 크기의 광섬유 센서는 건물 콘크리트 받침대뿐 아니라, 임시 지지대, 균열 등 건물 상태를 감지한다. 콘크리트 내 센서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31평 크기 아파트 경우 20여 개가 들어간다.
연구팀은 노트북 크기로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광섬유 센서가 수집한 온도, 재료 변형률, 진동 측정값 등 데이터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연구팀은 시제품을 만들어 겨울철 콘크리트 수화열과 적산 온도(콘크리트 양생 기간 동안의 온도 누적값)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콘크리트 양생 품질과 장기 강도 예측 알고리즘을 추가로 개발해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건설 현장 적용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건설과 안전 관련 회사에 기술이전해 하반기쯤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매년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재해율을 일반 산업재해율 수준인 0.5% 이하로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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