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HB의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용차량 수십대가 행렬을 이루며 지나가는 도로에서 차량 행렬을 맨몸으로 막는 남성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 도중에 갑자기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차량 행렬 앞에 나타나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다. 군용차량은 그를 피해 옆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다시 차량을 따라 옆으로 이동했고, 이는 마치 차량들이 지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HB는 이 영상과 함께 "우크라이나인이 점령군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적의 장비로 돌진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가디언은 해당 영상이 어디서 찍혔는지 불명확하다면서도, 행렬 차량이 찍힌 Z 표시는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정렬한 러시아 군대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 남성이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을 연상시킨다고 논평했다.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된 탱크맨은 미 시사잡지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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