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이달 28일부터 점포에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전기 오토바이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BGF리테일은 이지차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지차저는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e-모빌리티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CU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기 오토바이 보급률, 점포의 여유 공간 등의 기준에 따라 CU 명지전문대점, 고강본점, 이편한온수점, 신림카페점 등 4개 점포를 서비스 선(先)도입점으로 선정했다.
이지차저는 이들 점포에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관련 시설의 운영 및 유지보수, 24시간 고객센터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CU는 점포 차원의 시설물 관리와 고객 응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는 디앤에이모터스(구 대림오토바이)의 'EM-1S' 모델이며 디앤에이모터스는 향후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에 로그인한 뒤 자신의 배터리와 스테이션에서 보관 중인 완충 상태의 배터리를 교체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방전된 배터리를 스테이션의 빈 슬롯에 넣어두면 1분 내에 완충되어 다음 사람이 이용하게 되는 순환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내달 31일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CU는 이용현황을 모니터링한 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e-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확대는 전국 점포를 거점으로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 에너지 기반 이동수단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CU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30여 곳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이번 서비스는 BGF리테일의 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보급을 이끄는 새로운 그린 인프라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의 친환경 생활 거점 플랫폼으로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