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규제에 온투업 대출 규모 증가
윙크스톤, 소상공인 금융사각지대 해소
투게더펀딩 등 부동산PF·담보대출 주력
윙크스톤, 소상공인 금융사각지대 해소
투게더펀딩 등 부동산PF·담보대출 주력
![[THE FINANCE] ‘소상공인부터 부동산PF까지’…온투업 주력 서비스 눈길](http://contents.dt.co.kr/images/202203/2022030202101963075002[1].jpg "[THE FINANCE] ‘소상공인부터 부동산PF까지’…온투업 주력 서비스 눈길")
대출규제,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금융)으로 몰리면서 온투업체들이 자사 주력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렌딧·8퍼센트·피플펀드 세 곳이 정식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자로 이름을 올린 뒤 현재까지 모두 41곳이 금융당국에 등록을 마쳤다.
온투업은 온라인으로 투자자와 차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2015년 핀테크 열풍을 타고 등장한 이후 기존 금융권 고객을 빠른 속도로 끌어들이고 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37개 등록 온투업체의 누적 대출금액은 3조35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등록으로 제도권 금융에 진입한 지난해 8월 26일 당시 1조844억원보다 6개월 만에 약 180% 늘었다. 이들은 개인신용대출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어음 등을 취급한다.
대출잔액도 1조2164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77%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담보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개인신용(12%), 부동산PF(7%), 어음·매출채권 담보(6%), 기타(3%) 순이었다. 2월 말 기준 투게더펀딩을 운영하는 투게더앱스가 3069억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플펀드(2544억원), 어니스트펀드(831)억원, 8퍼센트(713억원), 오아시스펀딩(686억원), 프로핏(643억원), 미라클핀테크(357억원), 비에프펀드(353) 등이 뒤를 이었다.
투게더펀딩과 어니스트펀드는 축적된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주택담보대출 1위로 지난해까지 누적대출금이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투게더펀딩의 사업은 대출 희망자의 아파트를 담보로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다.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출자에게 2금융권보다 저렴한 금리를 제공한다.
부동산PF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온 어니스트펀드도 머신러닝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모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확보해 독자적인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지난 2017년 투자자금 신탁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부동산PF 대출취급 규정'을 통해 부동산PF 심사의 표준화와 선진화를 추진했다.
피플펀드는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표 온투업체로, AI 머신러닝 기반 엔진이 대출 조회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축적된 중신용층의 비식별 금융·대안정보를 분석해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한다. 온투업체 중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에만 주력하고 있는 렌딧은 빅데이터로 고도화된 렌딧 신용평가모형(LSS)을 통해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온투업체들은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온라인셀러, 긱워커 등 특정 타깃을 위한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액 긴급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윙크스톤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 서비스 내놨다. 단순히 소득수준과 신용점수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중·소상공인의 영업행태와 자금흐름에 맞는 자체개발 신용평가모델(CSS)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 기준을 반영했으며,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펀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상점 운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상환' 기반의 비상금 대출 서비스 '펀다나우'를 론칭하며 소액의 긴급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900여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원금 약 9억원을 유예하여 주는 '착한 투자자 캠페인'을 통해 상생의 금융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온투업은 기존 P2P금융업을 법제화해 지난해 6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 8월 27일 이후부터는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등록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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