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기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을 방지하기 위해 성능을 최적화해 제어하는 GOS탑재 때문이다.
3일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가 갤S22 시리즈부터 적용한 GOS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GOS로 인해 기기 성능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제기한 글만 약 2000개에 달한다.
이들이 문제 삼는 GOS는 앱에 기본 탑재돼 게임 앱을 실행할 때 활성화 돼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한다. 게임을 할 때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가 많아 스마트폰의 발열이 심해지기 때문에 자동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등을 제어, 화면 해상도를 낮춰 과도한 발열을 제동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도 탑재된 기능이다. 그간 고사양 게임 유저들은 게임 구동을 최적화하기 위해 GOS를 비활성화 하는 우회 앱을 다운받아 우회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S22 시리즈에 '원(One) UI 4.0' 업데이트를 하면서 GOS의 우회수단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S22 뿐 아니라 원 UI 4.0 업데이트를 한 기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공개하면서 전작에서 지적됐던 발열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은 트위터를 통해 테스트 결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갤S22 울트라' 모델 기준 GOS 작동 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떨어졌다. 이용자들은 "고성능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성능 억제라니 실망이다"면서 "소비자 안전 때문이라고 해도 고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2일 "갤럭시S22에서 삼성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 GOS로 게임이 잘 구동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소비자 안전을 위한 차원이었으며, 최적의 솔루션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GOS와 관련한 VOS(고객 목소리)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게임 뿐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등 일반 앱들도 GOS 관리에 들어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GOS는 게임 실행에만 반영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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