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중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종결한 상장회사는 152개사로 이중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확인된 상장회사는 83개로 전년(78개)보다 5개 늘어났다. 심사·감리결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지적률은 54.6%로 전년(66.4%) 대비 11.8%포인트 하락했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가 54개사 중 31개사(57.4% 지적),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위반은 52개사로 전체 98개사 중 53.1%로 나타났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 상장사는 늘어난 데 비해 지적률은 개선됐다. 표본 심사·감리 건이 큰 폭 증가하면서 회사 및 감사인의 재무제표 충실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표본 심사·감리 관련 지적률은 34.0%(35사), 혐의 관련 지적률은 98.0%(48사)로 나타나 표본 심사·감리의 개선에도 혐의 심사·감리 지적률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혐의 심사·감리 지적률은 2019년 78.0%, 2020년 97.7% 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위반 유형별로는 당기손익 또는 자기자본에 영향을 주는 A유형 위반 상장회사가 60개사로 전체 비중 중 72.3%를 차지했다.
위법행위 동기별로는 '고의'인 회사가 12개, '중과실'이 9개 등 중대 위반비율이 25.3%였다. 중대 위반비율은 지난 2019년 전체 32.9%에서 2020년 28.2%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낮아졌다. 그러나 중대위반 상장회사에 부과금액과 회사별 평균 부과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징금 총 부과금액은 2019년 49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59억7000만원으로 3배 넘게 올랐으며, 회사별 과징금 평균 부과금액도 같은 기간 2억2000만원에서 지난해까지 11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회계감사기준 위반에 따른 감사인 조치는 30건으로 전년 대비 7건 감소했다. 신(新) 외부감사법규에 따라 재무제표 심사결과 회사 경조치 건에 대해서는 감사인에 대한 감리를 실시하지 않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사감리 지적률 하락, 고의·중과실에 따른 위반비율 감소 등 심사 감리결과는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회계위반비율이 높은 실정으로 회사 및 감사인은 재무제표 신뢰성 제고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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